길가 세워진 남의 차 훔쳐몰고 갔다…만취경찰 한밤의 비행

정혜정 2023. 5. 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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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이미지 그래픽

술에 취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자동차를 훔쳐 몰고 간 현직 경찰이 검찰에 송치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광주 북부경찰서 산하 지구대 소속 A 경위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 경위는 지난달 21일 오후 10시 30분쯤 북구 용봉동 한 길가에 세워진 다른 사람 소유의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훔쳐 탄 혐의를 받는다.

차량 절도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동 경로를 추적해 A 경위의 집 근처에 주차된 차를 발견했다.

A 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 경위의 음주 사실을 확인했으나 시일 경과로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이 불가해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는 적용하지 않고 절도 혐의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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