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부터 함께 했는데...’ 서울의 캡틴이 바뀐 이유는? [IS 상암]

김우중 2023. 5. 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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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대전과 경기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는 일류첸코의 모습. 정시종 기자
사진은 지난 2월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안익수 감독과 일류첸코의 모습. 김민규 기자

경기 전 전해진 갑작스러운 주장 교체 소식, 안익수 FC서울 감독이 밝힌 이유는 “내 고민이 아닌, 선수 본인의 의지였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광주FC는 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를 치른다. '저런 축구' 발언으로 미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던 두 팀이 만나 팬들의 관심을 끈다. 한편 경기 전 의외의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FC서울의 주장 교체 소식이었다.

 
지난 2월 구단 SNS에 공개된 FC서울 주장단. FC서울 SNS

구단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스마르가 일류첸코의 주장직을 이어받아 주장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경기를 앞두고 알려진 만큼, 교체 이유에 이목이 쏠렸다. 앞서 서울은 개막을 앞두고 공식 주장단을 발표했는데, 2022년 여름 합류한 일류첸코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일류첸코는 전지훈련부터 서울 선수단을 이끌며 주장 역할을 해왔다.

서울이 외국인 선수에게 주장 완장을 맡긴 건 처음이 아니다. 이미 2016년 오스마르에게 주장직을 맡겼고, 당시 리그 우승을 함께한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안익수 감독은 “일류첸코는 워낙 프로의식이 뛰어난 선수. 과거부터 지금, 미래까지 어린 선수들에게 큰 모범이 되는 뛰어난 멘토다”라고 운을 뗀 뒤 "하지만 선수 본인이 최근 컨디션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류첸코는 매번 죄송하다고 말하며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나는 마지막까지 반대했는데, 본인 의지가 강하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주장 완장을 다시 차게 된 오스마르에 대해선 "한국 선수 같은 외국인 선수. 팀의 우승을 이끈 선수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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