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장진엽 교수, ’48회 월봉저작상’ 수상
성신여자대학교는 장진엽 한문교육과 교수가 한국 학문 발전과 문화 창달에 기여한 학자에게 수여하는 제48회 월봉저작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월봉한기악선생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월봉저작상은 일제강점기에 언론인과 교육자로 민족 운동에 헌신한 월봉 한기악(1898~1941) 선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매년 출판된 단행본 저서 가운데 한국 학문 발전과 문화 창달에 이바지한 저서 1권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시상식은 지난 28일 유네스코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시상식은 ▲회장 식사(이철우 월봉한기악선생기념사업회 회장) ▲심사경과 보고(도진순 창원대학교 사학과 교수) ▲축사(허경진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류준경 성신여자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 ▲수상자 답사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수상작인 ‘조선과 일본, 소통을 꿈꾸다: 조선통신사 필담 교류의 역사’는 17~19세기 일본에 건너간 조선통신사와 이들을 만난 일본 문인들이 주고받은 필담과 시문을 엮은 150여 종의 필담창화집(筆談唱和集)을 분석한 저작이다. 한·일 양국 문인들의 필담에서 확인되는 생생한 교류의 현장과 다양한 소통의 측면을 깊이 있게 풀어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48회 월봉저작상 심사위원단은 이번 수상작에 대해 “필담의 역사를 부각시킨 흥미로운 연구로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에서 서로 다른 국가들의 소통방식을 확인시켰다”라며 “그동안 조선통신사와 관련하여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필담창화집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역작”으로 평가했다.
수상자인 장 교수는 “신진연구자로서 과분한 상을 받게 되어 무척 영광스럽다”며 “앞으로의 연구에 대한 격려의 뜻으로 생각하며 더욱 정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이어 “동아시아 교류의 역사가 오늘날 우리에게 생산적 논의의 지점을 제공하는 ‘역사적 준거’의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이 책이 그 소임을 충실히 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 교수는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학사와 석·박사 학위를 받은 후, 고려대학교 한자한문연구소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교수로 근무했다. 현재 서울시 문화재 전문위원으로 위촉돼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2022년 성신여대 한문교육과 교수로 임용되어 현재 한문학 연구는 물론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서명수 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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