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47에도 월간 MVP 놓친 NC 페디, “그 실책만 없었더라면..” [IS 수원]

윤승재 2023. 5. 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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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에릭 페디. NC 다이노스 제공


“그때 그 실책만 없었다면 페디가 MVP 하지 않았을까요(웃음).”

에이스 제자의 월간 MVP 불발에 스승이 유쾌한 농담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는 지난 4월 잊지 못할 한 달을 보냈다. 6경기에 선발 출전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0.47(38이닝 2자책)을 기록, 평균자책점 1위, 다승 공동 1위, 선발 최소 피홈런 1위(0개),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3위(0.89), 피안타율 4위(0.179)의 압도적인 활약으로 월간 MVP 후보까지 올랐다.

하지만 월간 MVP는 나균안(롯데)에게 돌아갔다. 4월 한 달간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한 나균안은 기자단 투표에서 페디(17표)에게 밀렸지만(11표), 신한은행 팬 투표에서 154,139표를 획득, 48,106표를 얻은 페디를 제치고 생애 첫 월간 MVP 영예를 안았다. 페디는 총점 35.45로 38.62를 받은 나균안에게 아슬아슬하게 밀려 MVP를 차지하지 못했다. 

스승의 생각은 어떨까. 9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만난 강인권 NC 감독은 “나균안이 워낙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면서 그의 수상을 축하한 뒤, “박민우의 실책만 없었다면 페디가 MVP를 하지 않았을까”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강인권 감독이 말한 실책은 지난 4월 13일 창원 KT전에서 박민우가 범한 실책이었다. 당시 선발 투수로 나선 페디는 4회까지 무실점으로 순항하다 5회 3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당시 1사 1루에서 나온 김민혁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박민우가 놓치며 1, 3루가 됐고 뒤이어 중견수까지 공을 놓치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 실점으로 흔들린 페디는 이후 2실점을 추가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6이닝 3실점 중 자책점은 1점만 인정됐지만, 1-3 역전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와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그리고 이 패배는 페디의 시즌 처음이자 유일한 패배로 남게 됐다. 강인권 감독은 이 1패만 없었다면 페디가 충분히 월간 MVP를 수상할 수 있었다는 뜻으로 당시의 실책을 회상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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