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은 요미우리, 4패 개막전 에이스···2군서도 '자멸'

배중현 2023. 5. 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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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고민으로 떠오른 타일러 비디. 요미우리 홈페이지 캡처


오른손 투수 타일러 비디(30·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9일 일본 스포니치아넥스를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비디는 이날 이스턴리그(2군) 라쿠텐전에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 4사사구 4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 초 2사 1·3루에서 3연속 적시타를 맞고 4실점. 1회에만 사사구 3개를 내주는 등 마운드 위에서 자멸하는 모습이었다.

비디는 지난해 12월 요미우리와 계약, 아시아 야구에 도전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거물급 외인'으로 기대가 컸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비디의 통산 메이저리그(MLB) 성적은 7승 16패 3홀드 평균자책점 5.34. 지난해에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스윙맨으로 61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하라 타츠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비디를 3월 31일 열린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의 타일러 비디. 게티이미지


신규 외국인 투수가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은 건 요미우리 구단 역사상 비디가 처음이었다. 그런데 성적이 바닥이다. 개막전 6이닝 10피안타 2실점. 시즌 5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5.47로 부진하다. 지난달 30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2이닝 8피안타 5실점 하며 NPB 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승리 없이 4월을 마무리했다.

히로시마전 이후 "조금 더 시간을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하라 감독은 이튿날 비디를 2군으로 내렸다. 그런데 2군에서 반등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그를 둘러싼 구단의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에이스가 흔들린 요미우리는 8일까지 13승 18패(승률 0.419)로 센트럴리그 5위로 처져있다. 최하위 주니치(12승 17패)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겨우 5리 앞섰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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