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화성 이어 울산에도 전기차 전용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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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울산공장에 2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는다.
현대차그룹은 9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전기차 전환 가속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아산공장 가동 이후 29년 동안 한국에 공장을 짓지 않았다.
이날 추 부총리는 울산공장의 전기차 전용 공장 부지를 둘러본 뒤 현대차와 자동차 부품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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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울산공장에 2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는다. 29년 만에 한국에서 완성차 공장 기공식을 연 지 불과 한 달 만에 추가 공장 건설을 공식화한 것이다. 정부는 전기차 생산시설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투자세액공제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9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전기차 전환 가속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소개했다. 핵심은 울산공장에 7만1000평 규모의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겠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약 2조원을 쏟아붓는다. 올해 4분기 착공한다. 2025년 완공이 목표다. 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 시스템, 자동화, 친환경 생산 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지난달 착공한 경기도 화성의 기아 ‘오토랜드 화성’ 공장보다 투자금과 면적 등에서 규모가 크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아산공장 가동 이후 29년 동안 한국에 공장을 짓지 않았다. 미국 등 해외에서만 완성차 생산 공장 16곳을 지었다. 한국은 강성 노조, 여기서 비롯된 낮은 생산성, 높은 인건비, 한계에 달한 내수 시장 등이 부담이었다. 그러나 자동차 생태계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전기차는 한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 기업이 한국에 포진해 있어서다. 현대차그룹과 자동차 전자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한 수많은 협력업체가 한국에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에 새로 짓는 울산과 화성 공장은 둘 다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오토랜드 광명(옛 기아 소하리공장)의 내연기관차 생산 라인도 올해 상반기 중에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변경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전기차 부품 공급망 구축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공장·생산 라인 확충은 전기차 산업 생태계 조성의 필수 전제 조건”이라며 “국내 부품회사의 투자 확대와 기술 개발 가속화 등 관련 산업 경쟁력 제고의 선순환 구조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생산량을 연간 151만대(현대차 75만대, 기아 76만대)로 확대한다. 이 중 60%인 92만대는 수출한다.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은 364만대(현대차 185만대, 기아 179만대)로 늘린다. 올해 하반기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내년 현대차 아이오닉7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춘다.
이날 추 부총리는 울산공장의 전기차 전용 공장 부지를 둘러본 뒤 현대차와 자동차 부품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추 부총리는 “자동차 수출, 특히 전기차 분야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보이면서 수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 세계 최강 자동차 기업으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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