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부산] 이승엽 감독 "곽빈, 부상 심각하지 않을 것...3일 휴식 후 경과 보겠다"

차승윤 2023. 5. 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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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이승엽 감독이 9회말 마지막 공격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갑작스런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곽빈(24)이 차후 경과를 지켜보고 1군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

곽빈은 지난 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2회 투구 도중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허리 통증을 호소한 그는 이후 병원 검진 결과 허리 염좌 진단을 받았다. 두산은 8일 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켜 휴식을 부여하기로 했다.

곽빈은 지난 4월 두산의 에이스였다.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0.88로 KBO리그 으뜸의 성적을 거뒀다. 빠른 구위에 주 무기 커브 위력이 여전했고, 지난해부터 다시 비중을 높인 체인지업도 강력했다. 신인 시절 이후 5년 만에 배터리를 짠 선배 양의지와 조합도 좋았다. 곽빈의 복귀 여부는 두산의 올 시즌 순위 싸움에 중요할 수밖에 없다.

2023 KBO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초 1사 1,3루 문성주를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허용한 곽빈이 고통을 호소하며 마운드에 주저앉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 같다. 일단 안정이 필요해 3일 동안 휴식을 취하게 했다. 3일 간의 경과를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장기간 이탈은 아닐 것 같다"고 전했다.

곽빈의 빈 자리는 4월 4선발로 활약했다가 딜런 파일 복귀 후 불펜으로 이동했던 최승용이 다시 맡는다. 이승엽 감독은 "1년 동안 (팀을 운용하면) 여러 변수가 생긴다. 대체 자원이 그 빈자리를 잘 메워주면 우리 팀은 더 강해진다"고 전했다.

한편 두산은 최근 타선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타순 변경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위 타선에 머무르다 최근 타격감이 살아나는 호세 로하스가 2번 타순에 전진 배치됐고, 3번 타자 양석환-4번 타자 김재환-5번 타자 양의지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중심 타선은 3번 김재환-4번 양의지-5번 양석환으로 재편됐다. 6번 타자는 주전 허경민이 맡는다. 이 감독은 "기분 전환 차원이다. 팀 타선이 침체됐다 보니 재환이와 의지를 한 칸씩 올렸다. 로하스는 (타순에 걸맞게 타격감이 올라와서) 2번 타순을 맡게 되면 우리 팀에 가장 좋은 타순이 된다. 로하스가 2번을 쳐줘 3, 4, 5번까지 연결한다면 굉장히 좋은 타선이 된다. 로하스의 타격감이 좋아졌다고 가정하고 올려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발 2루수는 이날 1군에 등록된 내야수 박계범이 맡았다. 이 감독은 "퓨처스(2군)에서 성적도 괜찮았고, 보고를 받기로도 제일 좋다고 들었다. 강승호가 최근 (감각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니 안 좋을 때 계범이가 나와 조금 메워주면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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