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수 "이화영 약속 北스마트팜 지원, 국정원에 상세히 보고"

김남하 2023. 5. 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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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스마트팜 비용을 주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안 지켜 김성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실장이 난처해 한다'는 내용을 국정원에 상세히 보고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안 회장은 "국정원에서 김성혜에 대해 관심이 많아 일거수일투족을 상세히 설명했다"며 "이 부지사가 방북했을 당시 스마트팜 지원 등을 약속했는데 이를 지키지 않는다고 북한에서 계속 연락이 왔다. 이에 이화영에게 물어보니 '못 해준다'고 해서 왜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해서 힘들게 하느냐고 짜증도 내고 했다"고도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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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수, '정치자금법 위반' 이화영 공판 증인으로 출석
"국정원서 김성혜 대한 관심 많아…일거수일투족 모두 설명"
"김성혜, 이화영이 北 스마트팜 지원 약속 안 지키자 '왜 힘들게 하느냐' 짜증 내"
"'경기도 대신 쌍방울이 대납' 내용도 보고 했나" 질문에…"대신 준다 했을 것" 답변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스마트팜 비용을 주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안 지켜 김성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실장이 난처해 한다'는 내용을 국정원에 상세히 보고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9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이날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외국환거래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 전 부지사의 3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안 회장은 "국정원에서 김성혜에 대해 관심이 많아 일거수일투족을 상세히 설명했다"며 "이 부지사가 방북했을 당시 스마트팜 지원 등을 약속했는데 이를 지키지 않는다고 북한에서 계속 연락이 왔다. 이에 이화영에게 물어보니 '못 해준다'고 해서 왜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해서 힘들게 하느냐고 짜증도 내고 했다"고도 진술했다.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이 "국정원에 쌍방울이 경기도 대신 대가를 지급한다는 말도 했느냐"고 거듭 확인하자 "비밀서약을 해서 상세한 내용은 말 못 하지만 (쌍방울이) 대신 준다고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이 전 부지사 측은 북한이 작성해줬다는 송금 확인 영수증에 직인이 없다며 그 진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은 2019년 아태협이 북한 측에 5억원 상당의 묘목을 전달한 뒤 받은 인수확인서에는 북한 직인이 찍혀있는 것과 비교해 "200만 달러라는 큰돈이 전달됐는데 직인이 안 찍히고 서명만 한 것은 이상하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 회장은 "조선아태위는 직인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없다"며 "(영수증에 서명한) 송명철 조선아태위 부실장은 책임자다. 그 사람 자필은 직인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로부터 3억원대의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경기도 대신 내달라고 요구하는 등 총 800만 달러에 달하는 대북송금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현재 이 전 부지사 측은 "대북제재로 인해 북한에 스마트팜 지원 등을 약속할 수 없었으며, 쌍방울이 대납해줄 이유도 없다"는 취지로 대북송금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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