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반도체 갈등 반사이익, 대만·베트남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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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통상 갈등이 본격화한 2018년 이후 미국 반도체 수입시장에서 대만 베트남이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반도체 1위 수입 품목인 '컴퓨터 등의 부품' 분야에서 지난 4년간 베트남과 대만 수입액은 각각 4088%(35억1000만 달러), 327%(75억6000만 달러) 급증했다.
이 분야에서 중국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15% 포인트 떨어진 대신 대만과 베트남의 점유율은 각각 6.8% 포인트, 3.5% 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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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통상 갈등이 본격화한 2018년 이후 미국 반도체 수입시장에서 대만 베트남이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4년 사이 중국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대만에 내줬고, 베트남은 5위권에 안착했다. 한국은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다만 최대 경쟁국인 대만과의 순위가 역전됐고, 점유율 격차는 더 벌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통계를 토대로 2018년과 2022년 미국 반도체 수입시장에서 주요국의 점유율을 비교·분석한 결과, 대만 점유율이 9.5%에서 19.2%로 9.7% 포인트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중국 점유율은 30.2%에서 11.7%로 쪼그라들었다. 미국 반도체 수입시장에서 1위는 지난해 기준으로 대만이다. 4년 새 4위에서 1위로 발돋움했다. 2000년대 들어 줄곧 점유율 1위였던 중국은 4위로 추락했다.
한국(12.6%)은 말레이시아(18.3%)에 이어 3위를 지켜냈다. 하지만 베트남의 추격이 거세다. 베트남은 점유율을 2.5%에서 9.8%까지 단숨에 끌어올렸다. 순위는 8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반도체 경쟁국’인 한국과 대만의 순위는 뒤집혔다. 점유율 격차는 6.6%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2018년만 해도 한국이 대만을 1.3% 포인트 앞섰었다.
지각변동은 미국에서 대중(對中) 규제를 강화한 품목을 대만 베트남이 집중 공략한 결과다. 미국의 반도체 1위 수입 품목인 ‘컴퓨터 등의 부품’ 분야에서 지난 4년간 베트남과 대만 수입액은 각각 4088%(35억1000만 달러), 327%(75억6000만 달러) 급증했다. 이 분야에서 중국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15% 포인트 떨어진 대신 대만과 베트남의 점유율은 각각 6.8% 포인트, 3.5% 포인트 올랐다.
미국에서 고속성장하는 ‘기타 전자 집적회로’ 분야에서도 대만 수입액이 119% 증가했다. ‘LED 및 태양전지·태양광 모듈 등’ 품목에선 베트남 수입액이 874%나 늘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활용해 한국의 반도체 생산기반을 강화하고 반도체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는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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