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한약 이어 크론병...방심위 민원 '첩첩산중' [엑's 이슈]

김유진 기자 2023. 5. 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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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드라마 전개 속에서 크론병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닥터 차정숙'은 1회에서 한약 묘사와 관련해 잡음을 낳은 후 크론병 언급 논란까지, 매 회 시청률 상승 속에서도 극 중 설정에 대한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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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 드라마 전개 속에서 크론병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해당 내용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민원으로까지 접수되며 설왕설래를 낳는 중이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로, 크론병 묘사 논란은 지난 6일 방송된 '닥터 차정숙' 7화 방송분에서 비롯됐다.

극 중 대장항문외과 과장 서인호(김병철)의 환자로 크론병 환자가 등장한 가운데, 그의 장인, 장모가 병실을 찾아 "어떻게 이런 못된 병을 숨기고 우리 딸과 결혼을 할 수 있냐"면서 사위를 타박한다.

또 "이 병 유전도 된다면서"라고 말하며 "이 결혼 자네가 포기해줘. 시작부터 남편 병 수발들게 만드는 꼴 못 본다"라고 비난했다. 크론병은 소화계에 염증이 일어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발병 원인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병이다. 

이후 수술에 실패한 환자가 절망스러운 마음에 옥상에 올라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하고,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 차정숙이 이를 설득하기 위해 옥상에 올라가는 전개가 펼쳐졌다.

하지만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실제 크론병을 앓고 있는 환우와 환우의 가족들은 '크론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무조건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비난을 쏟아내며 공식 사과 및 방송 정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 '닥터 차정숙'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확인 중"이라며 9일 오후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전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다.

'닥터 차정숙'은 1회에서 한약 묘사와 관련해 잡음을 낳은 후 크론병 언급 논란까지, 매 회 시청률 상승 속에서도 극 중 설정에 대한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1회에서는 급성 간염으로 인해 간 이식을 받아야 하는 차정숙이 이로 인해 인생의 변화를 맞이하게 된 과정이 그려지면서 차정숙의 간 수치가 급격히 나빠진 이유로 건강원의 약이 언급되고, 이에 차정숙의 친정 엄마 오덕례(김미경)는 "이게 다 그 싸구려 X약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이 장면이 방송된 후 '한약을 비하했다'는 비판이 이어졌으며, 이후 제작진은 해당 장면들을 잘라내거나 묵음으로 처리하며 논란을 일시 봉합했다. 

하지만 크론병 묘사로 인해 다시 비난 여론에 직면하게 됐고, 현재 방심위에는 7회 방송분 내용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43건의 민원이 접수된 상황이다. 방심위 측은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4.9%(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해 7일 방송된 8회에서 16.2%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입소문 속 순항을 거듭하고 있던 '닥터 차정숙'이 논란에 어떤 입장을 내놓으며 사태를 수습할 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 = JTBC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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