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SG사태' 주가폭락·부양 모두 중요…피의자 조사 이미 진행 중"

황서율 2023. 5. 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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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소시에테제네랄)증권 발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통정매매를 통한 주가부양부터 폭락 원인까지 전방위에 걸쳐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체포된 라 대표 외에도 주가조작 관련 피의자들을 불러 이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라 대표 뿐만 아니라 주가조작에 연루된 다른 피의자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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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남부지검 관계자 질의응답
檢 "라덕연이 첫 피의자 조사는 아니야"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 발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통정매매를 통한 주가부양부터 폭락 원인까지 전방위에 걸쳐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체포된 라 대표 외에도 주가조작 관련 피의자들을 불러 이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9일 오후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수사방향의 초점이 주가부양인지 주가폭락인지'에 대한 질문에 "(두 사안 모두) 다 맞춰져있다"며 "주가 폭락의 원인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어떻게 주가가 부양했는지 그 경위부터 밝혀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가가 올라가고 내려간 게 자연스러운지 아닌지가 진상 파악의 핵심"이라고도 덧붙였다.

'SG증권 발 주가폭락 사태'는 지난달 말부터 SG증권을 통해 매도된 8개 주식 종목이 연일 하한가를 치면서 주가조작이 의심되고 있는 사건이다. 수사를 위해 꾸려진 서울남부지검·금융위·금감원 합동수사팀(합동수사팀)은 라덕연 호안 대표 등 주가조작 일당이 통정매매 방식으로 주가를 띄웠다고 보고 있다. 통정매매란 매수자와 매도자가 사전 협의된 대로 주식 매매를 체결하는 방식이다.

검찰은 통정매매 정황을 수사하는 것에 대해 '품이 많이 드는' 수사라고 표현했다. 검찰 관계자는 "통정매매는 한 번 거래가 아니라 여러 번의 매도, 매수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다"며 "매매가 오간 양쪽을 맞춰봐야 하고 분석해야 해 품이 많이 들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합동수사팀은 경찰이 호안에서 압수한 투자자들 명의의 휴대전화 200여 대를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 이에 더해 검찰은 라 대표의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사무실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라 대표에 대한 계좌·통신영장도 발부받았다.

검찰은 라 대표 뿐만 아니라 주가조작에 연루된 다른 피의자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자택에서 체포된 라덕연이 첫 피의자 신분 조사냐는 질문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다른 인물이 여럿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검찰은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며 구체적인 입건자 수와 신상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라 대표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경우 피의자는 48시간 동안 구금된다. 검찰 관계자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건 범행을 주도한 핵심 인물이고 중대한 처벌이 예상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조사된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임의소환할 경우 출석하지 않거나 도주 혹은 잠적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다양한 가능성이 있지만 조사 이후 (라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게 된다면 추가되는 혐의가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60억원 가량의 위믹스 코인을 보유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서 검찰관계자는 "범죄와 전혀 무관한데 금융정보분석원(FIU)가 수사기관에 통보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지난해 FIU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되면서 김 의원과 관련된 자금 흐름은 살펴보지 못한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을 다시 재청구할 지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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