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보 담수로 금강 고마나루 펄밭... 꼬마물떼새 서식지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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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공주보 수문을 닫은 영향으로 금강 모래밭이 펄밭으로 변해 꼬마물떼새 서식지가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모니터링 결과, 무분별한 담수, 개발행위, 4륜 오토바이 운행, 골프 연습 등으로 인해 금강 모래톱이 훼손되어 꼬마물떼새가 번식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2021년과 2022년 모니터링에서는 고마나루에 꼬마물떼새 약 6쌍 이상이 번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고,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 3쌍도 번식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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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완 기자]
▲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은 금강 유역 꼬마물떼새 산란과 번식지 현장모니터링을 진행하고, 보호 푯말을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금강 모래톱에서 번식이 확인된 꼬마물떼새 알과 새끼. |
ⓒ 대전충남녹색연합 |
▲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은 금강 유역 꼬마물떼새 산란과 번식지 현장모니터링을 진행하고, 보호 푯말을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왼쪽이 공주보 수문 개방으로 회복된 고마나루 모래톱 사진과 다시 담수로 펄밭이 되어버린 고마나루 모래톱. |
ⓒ 대전충남녹색연합 |
금강 공주보 수문을 닫은 영향으로 금강 모래밭이 펄밭으로 변해 꼬마물떼새 서식지가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월 19일과 24일, 5월 4일 등 3차례에 걸쳐 금강 유역 꼬마물떼새 산란과 번식지 현장모니터링을 진행하고, 보호 푯말을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모니터링 결과, 무분별한 담수, 개발행위, 4륜 오토바이 운행, 골프 연습 등으로 인해 금강 모래톱이 훼손되어 꼬마물떼새가 번식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이번 모니터링을 통해 꼬마물떼새는 유구천 합류지점에 6쌍, 청벽에 3쌍이 번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고마나루의 경우 1쌍만이 번식하고 있었다. 이들은 이곳에 '물떼새 산란지'라는 보호 푯말 4개를 세웠다고 밝혔다.
물떼새는 보 개방 이후 회복되는 금강으로 돌아온 상징적인 야생생물이다. 2021년과 2022년 모니터링에서는 고마나루에 꼬마물떼새 약 6쌍 이상이 번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고,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 3쌍도 번식이 확인됐다.
하지만 올해 모니터링에서는 모래톱 면적이 가장 넓은 고마나루에 단 1쌍 만이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6월과 10월 가뭄대책과 백제문화제 유등 설치라는 명분으로 공주보를 담수하면서 고마나루 모래톱이 펄밭으로 변한 것이 원인이라고 이들은 분석했다.
자연생태보전을 책임져야할 환경부가 시대착오적인 판단으로 공주보 담수를 허가, 꼬마물떼새와 멸종위기종 흰목물떼새의 생육환경을 훼손한 것이라고 이들은 비판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은 금강 유역 꼬마물떼새 산란과 번식지 현장모니터링을 진행하고, 보호 푯말을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 왼쪽은 펄이 쌓여 풀이 자라고 육화되고 있는 고마나루 모래톱. 오른쪽은 모니터링을 통해 꼬마물떼새 서식을 확인 한 뒤, 주의 푯말을 세워놓은 장면. |
ⓒ 대전환경운동연합 |
이들은 "모래톱이 회복되지 않으면 꼬마물떼새와 흰목물떼새는 다시 돌아올 수 없다"며 "이에 대해 공주시와 환경부는 마땅히 책임감을 가지고 고마나루 회복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러한 무지한 결정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보 활용론을 주장하는 일부 세력의 선동도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끝으로 "2012년 금강보가 완공된 이후 30만 마리의 물고기 떼죽음과 녹조라떼, 큰빗이끼벌레, 붉은깔따구와 실지렁이가 창궐한 병든 금강을 우리는 잊지 않고 있다"며 "모래와 자갈, 여울과 풀이 어우러져 꼬마물떼새와 흰목물떼새가 공존하는, 흐르는 금강이야말로 진정한 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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