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바벨도 새 환경서” “팬들 응원 행복”…FA 대어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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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달굴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체로 "(영입 희망 구단으로부터) 아직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신중한 모습이었지만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정규리그 못잖게 흥미로운 에어컨 리그를 예고했다.
이때 복수의 구단이 영입 뜻을 밝히면 선수가 선택할 수 있지만, 1개 구단만 제출할 시엔 실질적으로 선수 쪽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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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달굴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체로 “(영입 희망 구단으로부터) 아직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신중한 모습이었지만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정규리그 못잖게 흥미로운 에어컨 리그를 예고했다.
프로농구연맹(KBL)은 9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2023년 FA 설명회를 개최했다. FA 대상자 명단에 오른 47명 중 16명이 참석했다. 제도 전반에 관한 KBL 측 설명은 원론에 가까웠지만 선수 생활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시기인 만큼 참석자 전원이 귀를 기울였다. 해외 진출이나 보상선수, 타 종목 대비 높게 느껴질 수 있는 FA 자격 취득 요건 등 제도 관련 질문도 이어졌다.
설명회를 마친 대어급 선수들은 카메라 앞에서 이구동성 “아직 연락 온 곳이 없다”며 난처한 미소를 지었다.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도 다들 비슷했다. 수원 KT 양홍석은 “6년간 KT에서 뛴 만큼 같은 바벨을 들더라도 새로운 환경에서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서도 “안정적인 곳에서 뛰고 싶기도 하다. 모든 문은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트레블에 일조한 리그 최고 수비수 문성곤도 참석했다. 전날 FA 자율협상이 시작된 뒤로도 별다른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농담 섞어 “망한 거 아닌가 싶다”고 능청을 떤 그는 “마음을 열어두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안양 홈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이 거취 결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그런 응원을 받는다는 게 쉽지 않다”며 “(덕분에) 챔피언결정전 때도, 그 뒤로도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서울 SK의 준우승 과정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최성원은 가드가 비교적 드문 이번 시장에서 특히 매력적인 자원이다. 입대 시기와 맞물리면서 FA 권리 행사를 미룬 것이 결과적으론 묘수로 작용했다. “상무에서 열심히 했던 게 올 시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평한 그는 “성장할 수 있는 환경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들 포함 47명의 FA 대상자 전원은 오는 22일 정오까지 10개 구단 모두와 자율 협상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계약이 성사되면 그 즉시 공시가 이뤄진다.
기한까지 계약을 마치지 못하면 각 구단이 열쇠를 쥔다. 25일 정오까지 미계약 선수 대상 영입의향서를 써낸다. 이때 복수의 구단이 영입 뜻을 밝히면 선수가 선택할 수 있지만, 1개 구단만 제출할 시엔 실질적으로 선수 쪽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입단을 거부할 시 5년간 KBL 리그 출전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어느 구단으로부터도 영입 의향서를 받지 못했다면 원소속팀과 마지막 협상 테이블이 차려진다. 최종적으론 이달 30일 정오까지 계약을 마쳐야 다음 시즌을 뛸 수 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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