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실적·계약 호재 이어진 제약株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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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경제지표 발표와 부채한도 협상 등 불확실성으로 경계심리가 확대된 가운데 실적 호조와 계약 체결 등 호재가 이어진 제약주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셀트리온과 위탁생산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각각 5% 넘게 오르며 제약주 강세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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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외국인·기관 매도에 이틀째 하락
코스피가 하루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경제지표 발표와 부채한도 협상 등 불확실성으로 경계심리가 확대된 가운데 실적 호조와 계약 체결 등 호재가 이어진 제약주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약보합권 마감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15포인트(0.13%) 내린 2510.0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6.43포인트(0.76%) 하락한 835.85에 장을 마쳤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부채한도 협상 등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지며 지수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실적 등 개별 이슈에 따라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을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초반 2차전지 소재주 하락에 코스닥은 1% 넘게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 압력이 축소되며 낙폭이 줄었다"면서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물가지표 발표 임박과 중국 수출입 지표 둔화 등의 경계감 속에서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수세를, 코스닥시장에서는 매도세를 유지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96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09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유가증권시장에서 371억원을 사들였으나 코스닥시장에서는 519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이와 반대의 움직임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751억원을 팔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690억원을 사들였다.
제약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코스피 의약품 업종은 이날 1.49% 상승하며 코스피 업종 지수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셀트리온과 위탁생산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각각 5% 넘게 오르며 제약주 강세를 이끌었다. 김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발표에 의약품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일 대비 5.79% 상승한 17만18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전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에 매출액 5975억원, 영업이익 18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41%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매출 5987억원, 영업이익 1909억원)에 부합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진단키트 미국 법인 재고 자산이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약 6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고마진의 램시마SC 공급 확대 및 전반적인 바이오시밀러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개별 이슈에 따른 주가 차별화 뚜렷SK바이오사이언스는 위탁생산 계약 체결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 강세로 이어졌다.
전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소재 글로벌 제약사 MSD(머크앤컴퍼니)와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을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MSD는 현재 사용 중인 자이르 에볼라 백신 '에르베보'의 공정 효율과 안전성을 개선한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을 이전받아 생산할 예정이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계약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이후 첫 일반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으로 향후 구체적인 물량 및 금액이 공개될 예정"이라며 "이번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 위탁생산 계약 체결을 기점으로 CDMO 가치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K증권은 이번 일반 백신 CDMO 계약 성과를 반영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일 대비 5.41% 상승한 8만1900원에 장을 마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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