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소유 의혹' 강종현의 돈줄이었나...초록뱀미디어 압색
검찰이 엔터테인먼트 업체 초록뱀미디어가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씨의 실질적 ‘돈줄’이었다고 보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채희만)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초록뱀미디어를 자본시장법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초록뱀미디어는 빗썸의 최대 주주사인 비덴트와 비덴트 관계사 버킷스튜디오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1000억원 넘는 자금을 투자해 큰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드라마, 예능, 애니메이션 등을 만드는 제작사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 강씨를 구속 기소했다. 그는 7800억원대 규모의 CB를 발행한 뒤 ‘미국 코인거래소 FTX의 빗썸 인수설’을 유포해 주가를 띄우는 등 사기 행각으로 350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외 202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회사 자금 합계 628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적용됐다.
현재 서울 남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강씨는 지난달 19일 열린 2차 공판에서 “버킷스튜디오 범행과 관련해 전환사채는 법리적으로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아 무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실제 지난해 4월 FTX와 접촉해 매각을 진행한 것이 사실이고 최대한 노력했지만 채택되지 않았다”며 “어떤 허위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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