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통에 편지 넣지 말아주세요, 새가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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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충남 홍성에서는 '우체통에 우편물(편지)을 넣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박새가 우체통에 집을 지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새들의 방문에 그는 '새들이 부화를 할 동안 만이라도 우체통에 편지를 넣지 말아 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페이스북에 "박새가 작년에 부화에 성공한 우체통에 또다시 집을 짓고 가정을 꾸렸다. 시골살이의 재미가 이런 거지요"라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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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기자]
▲ 충남 홍성군 서부면의 한 가정집. 우체통에 '우편물을 넣지 마세요'라는 메모가 쓰여 있다. |
ⓒ 황영란 |
지난 6일 충남 홍성에서는 '우체통에 우편물(편지)을 넣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박새가 우체통에 집을 지었기 때문이다. 박새는 한반도에 사는 텃새이다.
우체통의 주인은 홍성 서부면에 살고 있는 황영란씨다. 충남도의원이기도 했던 황씨는 요즘 시골살이의 재미를 새삼 느끼고 있다. 황 의원은 "지난해에는 강아지들이 제비와 새들을 보고 짖었는데, 올해는 짖지도 않고 사이 좋게 잘 지내고 있다"며 "시골살이의 재미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황 전 의원은 겨울에는 우체통을 편지용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지난해 봄, 청소를 해 놓았는데 그틈에 자연스럽게 새들이 날아와 둥지를 틀었다. 올해도 혹시나 했지만 또다시 새들이 찾아왔다. 갑작스러운 새들의 방문에 그는 '새들이 부화를 할 동안 만이라도 우체통에 편지를 넣지 말아 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페이스북에 "박새가 작년에 부화에 성공한 우체통에 또다시 집을 짓고 가정을 꾸렸다. 시골살이의 재미가 이런 거지요"라고 글을 올렸다.
황영란 전 도의원의 집에는 최근 박새 뿐 아니라 지난해 처음왔던 제비도 또다시 찾아와 둥지를 틀었다. 제비는 대표적인 여름철새이다. 황 전 의원은 새들의 기습적인 방문이 싫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솔직히 처음에는 제비가 똥을 많이 싸 놓아서 귀찮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새들이 찾아와 주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고맙다"며 "요즘은 이런 풍경을 보는 것 자체가 어렵다. 이런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는 산속에서 산새알을 보는 것도 흔했다. 지금은 그런 풍경을 보기도 어렵다"며 "새들을 의인화 시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새들이 나를 믿고 다시 찾아와 준 것 같아서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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