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사태' 투자자들, 라덕연 대표 등 고소

최태원 2023. 5. 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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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소시에테제네랄)증권 발 폭락 사태'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이번 사태를 주도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 등 6명을 고소했다.

피해자 소송 대리 법무법인 대건 공형진·조정윤 변호사는 9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검에 투자자 66명을 대리해 사기·배임·범죄수익은닉 혐의를 받는 라 대표 등 6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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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소시에테제네랄)증권 발 폭락 사태'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이번 사태를 주도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 등 6명을 고소했다.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폭락 투자자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대건의 공형진 변호사가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 등에 대한 고소장 접수를 위해 청사로 향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피해자 소송 대리 법무법인 대건 공형진·조정윤 변호사는 9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검에 투자자 66명을 대리해 사기·배임·범죄수익은닉 혐의를 받는 라 대표 등 6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들은 총 66명이며, 피해액은 원금과 신용대금을 합쳐 1350억원이다.

대건 측은 취재진에게 "이번 사건은 단순 주가조작 사건이 아니고 가치투자를 빙자한 폰지사기"라며 "대부분 피해자들은 거래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못 들은 채로 자신들의 투자금이 라씨 일당의 자금으로 사용되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2차 고소장도 내주 중 접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건 측은 현재까지 연락해 온 의뢰인은 150여명이라 밝혔다. 이들의 전체 피해액은 2000억을 넘을 것이라 추측된다. 이들은 “우선 자료가 취합된 피해자 66명을 대리해 1차로 고소장을 접수한다”면서 “이후 자료를 추가로 취합해 일주일 뒤쯤 2차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추심도 멈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공 변호사는 "증권사들도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고 막대한 수수료 이익을 챙기면서 피해자들에게는 현재 야간, 주말 등을 가리지 않고 추심을 진행 중"이라며 "증권사들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청구를 예정하고 있다"고 했다.

라 대표는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문회사를 운영하며 시세조종으로 얻은 투자이익과 수수료를 편취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를 받는다.

측근이 운영하는 골프업체, 헬스장, 병원 등을 통해 수수료를 결제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한 의혹도 받고 있다.

대건은 라 대표 외에도 투자자 모집에 핵심 역할을 한 전직 프로골퍼 안모씨(33), VIP 투자자와 투자자문업체를 관리한 변모씨(40), 투자자 접대와 수금을 담당한 조모씨(42), 매매 일정을 관리한 장모씨, 수익금 정산 및 법인 자금을 관리한 김모씨까지 총 6명을 고소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25분께 라 대표를 그의 자택에서 체포했다. 최근 라 대표의 송파구 시그니엘 사무실을 압수 수색을 했으며, 라 대표에 대한 통신·계좌 영장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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