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구 삼성화재, 2연속 외인 행운… 남은 건 ‘실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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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를 빼고 한국 프로배구 역사를 논할 순 없다.
2005년 V리그 원년 우승을 시작으로 2014-2015시즌까지 11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8번 우승했고, 5번 통합우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8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지명했다.
한편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1순위로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았던 아포짓스파이커(OP) 이크바이리를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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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를 빼고 한국 프로배구 역사를 논할 순 없다. 2005년 V리그 원년 우승을 시작으로 2014-2015시즌까지 11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8번 우승했고, 5번 통합우승을 거뒀다. 2007-2008시즌부터 7연속 우승은 전무후무한 대기록이다.
하지만 현재는 황폐한 잔해만 남았다. 2015-2016시즌부터 단 한 번도 챔프전에 진출하지 못했고 정규리그 1위도, 우승도 없다. 최근 3시즌은 꼴찌(7위)-6위-꼴찌를 했다.
더 내려갈 곳도 없는 상황, 삼성화재에 반전의 기회가 왔다. 외국인 트라이아웃과 아시아쿼터에서 모두 첫 순위 지명권을 얻으면서다.
삼성화재는 8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지명했다. 추첨 1순위 OK금융그룹이 레오와 재계약한 덕에 2순위 삼성화재가 첫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쿠바 출신 아웃사이드히터(OH) 요스바니는 2018-2019시즌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 2019-2020시즌 현대캐피탈, 2020-2021시즌 대한항공에서 뛴 뒤 3년 만에 V리그에 복귀했다. 대한항공의 첫 통합우승에 일조한 바 있는 그는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였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27일 V리그에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도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최대어인 몽골 출신 에디를 지명한 바 있다. 외국인 선수 모두 1순위로 지명한 것이다. 5시즌 연속 ‘봄 배구’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긴 삼성화재의 반등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도 “부족했던 선수층을 보완할 수 있었다. 둘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며 “팀 컬러가 좀 더 공격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며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말했던 요스바니는 “삼성화재가 최하위였던 것은 알고 있지만 문제없다”며 “7위 팀이 우승하는 게 어렵지만 이뤄낸다면 기쁨과 감동이 두 배”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시즌 신인왕 미들블로커(MB) 김준우가 오는 7월 AVC 챌린저컵에 나설 국가대표에 뽑힌 것도 삼성화재에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난해 허수봉 임동혁 임성진 등 젊은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해 실력향상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남은 것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메우는 일이다. 김 감독은 “에디와 요스바니가 오기 전까지 세터 노재욱을 최대한 끌어올려 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김정호 등 다른 선수들이 리시브나 수비에서 준비해놔야 공격력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1순위로 삼성화재의 지명을 받았던 아포짓스파이커(OP) 이크바이리를 지명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기존 OP였던 허수봉은 OH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우리카드는 7개 구단 중 유일하게 ‘뉴페이스’를 지명했다. 슬로베니아 출신 마테이 콕이다. 이밖에 대한항공(링컨) 한국전력(타이스) OK금융그룹(레오) KB손해보험(비예나)는 지난 시즌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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