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바다 놀러갔다가 중이염 생겨"… 왜?

이슬비 기자 2023. 5. 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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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전현무(47)가 바닷속 20m 아래로 내려갔다가 중이염에 걸렸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는 "스킨스쿠버 강사 자격증이 있다"는 이장우 말에 "나는 바다 20m 내려갔다가 중이염이 왔다"고 말했다.

◇기압 변화로 귓속 이관 오작동전현무가 겪은 중이염은 기압성 중이염으로, 일반적인 중이염과 달리 기압 변화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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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는 바다를 20m 내려갔다가 중이염에 걸렸다고 밝혔다./MBC '나 혼자 산다' 캡처
방송인 전현무(47)가 바닷속 20m 아래로 내려갔다가 중이염에 걸렸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는 "스킨스쿠버 강사 자격증이 있다"는 이장우 말에 "나는 바다 20m 내려갔다가 중이염이 왔다"고 말했다. 바닷속으로 내려갔을 뿐인데, 어떻게 중이염에 걸린 것일까?

◇기압 변화로 귓속 이관 오작동
전현무가 겪은 중이염은 기압성 중이염으로, 일반적인 중이염과 달리 기압 변화로 발생한다. 중이염은 고막과 달팽이관(내이) 사이 공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데, 보통 바이러스성 감기 합병증으로 유발된다. 반면, 기압성 중이염은 갑작스러운 기압 변화로 귓속 이관이 오작동해 발생한다. 이관은 귀의 안쪽과 바깥쪽의 기압이 동일하도록 조절하는 기관이다.

갑자기 바닷속 아래로 내려가면 수압이 급격하게 올라가 외부와 중이 내부 기압차가 커진다. 이때 이관이 빠르게 기압 변화를 조절하지 못하면 중이 점막에 병리적인 변화가 생겨, 기압성 중이염이 유발된다. 깊은 수심을 다녀온 후, ▲가까이에서 들려야 하는 소리가 갑자기 멀게 느껴지거나 ▲본인의 목소리가 왜곡돼 들리거나 ▲전에 들리지 않던 귀울림이 생겼거나 ▲침을 삼키거나 하품할 때 잡음이 들린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중이 점막 손상뿐만 아니라 모세혈관이 확장돼 출혈이 생겼거나, 세포가 손상돼 세포성분이 유출됐을 수 있다. 이땐 약물 치료를 하거나, 이관 기능을 대신해 줄 수 있는 환기관 삽입 치료 등을 해야 한다. 환기관은 고막 내부 공간이 외이도와 통할 수 있도록 환기하는 관으로, 고막 속에 생긴 염증을 배출하고 공기가 잘 드나들 수 있도록 돕는 게 목적이다. 항생제 치료에도 반응이 없고, 3개월 이상 중이염이 지속될 때 환기관 삽이술을 고려하게 된다.

◇‘발살바’ 호흡법·흡입형 스프레이 도움
깊은 수심으로 내려갈 때, 기압성 중이염을 예방하려면 엄지와 검지로 코를 잡고 입을 닫은 후 코 뒤로 공기를 살살 넣는 '발살바' 호흡해야 한다. 코 뒤로 숨을 불어넣으면 압력에 의해 유스타키오 관(중이와 인두를 연결하는 관)이 열려 귀 내부 압력평형이 유지된다. 단, 잠수하면서 미리 발살바를 실시하지 않아 수압과 귀 내부 압력 차가 너무 커지면, 발살바 호흡을 실시해도 유스타키오 관이 열리지 않을 수 있다. 이때는 다시 수면으로 올라가 귀 내·외부 압력 차이를 줄인 다음에 발살바를 실시해야 한다. 이 외에도 턱을 움직이거나 침을 삼키는 것도 압력 평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코에 분사하는 흡입형 스프레이 등을 사용해 귀 내부 압력을 낮춰주는 것도 방법이다. 무엇보다 바닷속으로 내려가다가 귀가 아프면 당장 수면으로 올라와 귀 내·외부 압력 차이가 커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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