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AI시대, 공교육이 앞장…입법·예산 지원에 노력"

9일 국회, 제4회 국가현안 대토론회 개최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개혁'
유기홍 "획기적 전환점 필요…교육개혁특위 제안"

김진표 국회의장이 9일 인공지능(AI) 시대에서의 교육 개혁과 관련해 "공교육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공지능(AI)의 교육개혁,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한 제4회 국가 현안 토론회에 참석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기법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살리는 교육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AI시대 교사의 역할도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단순한 지식 전달자에만 그치면 안 된다"면서 "챗GPT를 이용하는 등 저장된 지식을 활용해 스스로 결론을 찾아내도록 하는 가이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챗GPT 시대에 맞는 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확산한다면 사교육 의존도도 떨어지게 될 것으로 본다"면서 "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법안과 예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유기홍 의원도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AI시대를 맞아 교육에도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연간 AI수업 시간이 우리나라는 100시간이 조금 넘는다. 하지만 미국은 400시간이 넘고 중국은 200시간이 넘는다"면서 "(AI교육과 관련한 적합한)교사가 많이 없어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교원 재교육과 관련해 법안도 마련해놓고 있지만, 돌파구가 마련되고 있지는 않다"며 "AI교육을 촉진하는 법안들이 있지만 21대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정치개혁특위(정개특위)도 필요하지만, 교육개혁특위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AI디지털을 촉진시키는 법안이나 이와 관련한 예산을 통과시키는 일을 전담할 수 있는 그런 교육개혁특위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력히 말씀드린다"면서 말을 마쳤다.

이날 행사에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도 참석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인공지능 시대 교육개혁의 핵심 과제로, 국회의장이 말씀하신 공교육 혁신, 교사의 전문성 강화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AI 전문성을 서울 지방공무원 임용과정, 교원 시험 과정 예를 들어 면접에 도입하는 것은 어떨까 그런 수준의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와도 연관돼 있지만, 조심스럽게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