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3%, 노사관계 '대립적' 평가…80% 노동개혁 필수"
우리나라 국민 73%가 국내 노사 관계가 ‘대립적’이라고 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9일 발표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8∼25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부 출범 1년, 노동개혁 정책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조사 결과, 응답자의 73.1%는 국내 노사 관계를 대립적이라고 평가했다. 협력적이라는 응답은 25.9%로 나타났다.
노동개혁이 국가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 80.3%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사법치주의 확립, 노사관계 제도개선 등 노동개혁 정책에 대해서는 55%가 노사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잘하고 있는 정부의 노동정책으로는 ‘노조회계 투명성 제고’(29.6%)와 ‘건설노조 불법행위 엄단’(28.9%)이 꼽혔다. 뒤이어 ‘산업현장 법치주의 확립’(17.5%), ‘근로시간 제도 개편’(14.2%) 등 순으로 나타났다.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고용노동정책으로는 ‘근로시간 유연성 확보’(22.5%), ‘산업현장 법치주의 확립’(19.4%), ‘고용 유연성 제고’(13.8%) 순으로 조사됐다.
장정우 경총 노사협력본부장은 “국가경쟁력 강화 및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노동개혁이 필수적이고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법치주의 확립을 비롯한 노동개혁을 흔들림 없이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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