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 시간’ 인터넷 사용하면 노인 ‘치매’ 위험 감소

신소영 기자 2023. 5. 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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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매일 2시간 이내로 인터넷 사용을 하면 치매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 매일 규칙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한 노인은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은 노인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43% 낮았다.

특히 하루 인터넷 사용 시간이 10분~2시간일 때 노인 치매 발생 위험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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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정기적인 인터넷 사용이 치매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인이 매일 2시간 이내로 인터넷 사용을 하면 치매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연구팀은 인터넷 사용이 치매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50~64.9세의 치매에 걸리지 않은 성인 1만8154명을 평균 7.9년, 최대 17.1년까지 추적 관찰했다. 또 평소 인터넷 사용 시간과 치매 발병 시기를 확인했다. 연구가 끝날 무렵 참가자들의 4.68%가 치매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 매일 규칙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한 노인은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은 노인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43% 낮았다. 특히 하루 인터넷 사용 시간이 10분~2시간일 때 노인 치매 발생 위험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수준, 인종, 성별 등에 따른 인터넷 사용량과 치매 발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고려했을 때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정신적으로 활발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뇌를 보호하고 치매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노인들이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사회적 소통을 하면 뇌를 자극함에 따라 인지 건강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너무 과도한 인터넷 사용은 노인의 치매 위험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사에서 인터넷에 접속한 적이 없는 노인들과 매일 6~8시간 사이 인터넷에 접속한 노인들은 인터넷 사용을 중간에 멈춘 사람들보다 치매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 미디어로부터 노화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 노출되고 우울한 소식을 접하며 자존감이 낮아지고, 스스로 노화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인터넷 사용으로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 신체 활동량이 줄어드는 것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 저자는 “인터넷 활동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노화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형성될 수 있다”며 “치매 예방 차원에서 노인들이 새로운 온라인 기술을 배우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노인의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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