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 폭발적 증가…"부업이 월급 제쳤다" MZ 뛰어든 업종
#최근 다니던 직장을 퇴사한 이모(29)씨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운동 관련 상품 판매를 전업으로 하고 있다. 이씨는 회사에 다니던 지난해 추가 수입을 얻기 위해 온라인쇼핑몰을 부업으로 했는데 매출이 잘 나오자 회사까지 그만뒀다. 그는 “주로 주말에 상품 구하고 업데이트하는 등 부업으로 쇼핑몰을 한 건데 조금만 더 하면 회사 월급보다 많이 벌 것 같아 퇴직하고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5년 새 쇼핑몰 148%, 카페 80% 증가
지난해 말 기준 통신판매업은 54만3088개로, 5년 전인 2018년(21만8616개)보다 148.4% 증가했다. 업종별 사업자로 봤을 때 그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은 건 펜션‧게스트하우스였다. 같은 기간 115.2% 증가해 2만3957개를 기록했다. 카페는 5만1696개에서 9만3069개로 늘었다. 증가율만 80%에 달한다.
카페 증가세가 다른 업종과 비교해도 이례적으로 빠르다 보니 편의점‧분식점‧옷가게와 같은 길거리에 흔히 볼 수 있는 매장보다 숫자가 많아졌다. 편의점(5만1564개)보다 4만개 이상 많다. 반대로 간이주점과 호프전문점 등 술집은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비대면업종에 음료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이라지만, 카페와 희비가 엇갈렸다. 간이주점은 5년 새 33.8%, 호프전문점은 25.7% 줄었다. 술을 동반한 회식보다 커피를 마시는 가벼운 자리를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풀이가 나온다.
카페·헬스장, 청년사업자 비중 높아
통신판매업과 커피전문점의 가파른 증가세를 이끈 건 2030 젊은 세대다. 연령별 사업자 수를 보면 카페 사업자의 13.8%가 30대 미만, 27.7%가 30대로 나타났다. 이른바 MZ세대(1981~2010년 출생)인 40대 미만이 카페 사장의 41.6%에 달했다. 100대 생활업종 전체로 봤을 때 40세 미만이 27.2%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카페는 젊은 층 사업주 비중이 이례적으로 높은 업종이다.
세종=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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