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잠든 뮤지션·노래 깨울 것"…최정훈과 함께할 새로운 '더 시즌즈'

장수정 2023. 5. 9. 14: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4일 오후 10시 55분 방송

'더 시즌즈'가 새 MC 최정훈과 함께 새로운 분위기의 음악 쇼를 만들어 나간다.


9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공개홀에서는 KBS2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이하 '더 시즌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박석형 PD, 이창수 PD, 강승원 음악감독, 최정훈, 정동환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KBS

'더 시즌즈'는 모든 고민, 걱정들을 없애줄 음악과 이야기를 담은 토크쇼다.'연간 프로젝트'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 한 해 동안 총 네 개의 시즌으로 나눠, 각양각색 매력을 지닌 네 명의 MC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초대 MC 박재범에 이어 최정훈이 두 번째 시즌 MC로 출격한다. 여기에 밴드 마스터 정동환을 비롯해 이태욱, 박종우, 장원영, 신예찬으로 결성된 하우스 밴드 '정마에와 쿵치타치'가 이번 '최정훈의 밤의 공원' 편에서도 호흡을 맞춘다.


박 PD가 이번 시즌에 대해 "시즌 MC제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가지고 시작한 '더 시즌즈'의 두 번째 시즌이다. 시즌1을 잘 끝냈고, 최정원 씨가 MC를 맡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최정훈 씨가) 가사를 잘 쓰는 것으로 유명하고, 나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사들이 많다. '밤의 공원'이라는 곡도 최정훈 씨의 곡에서 가지고 왔다. 가사가 마음에 들었다. 이번 여름 아름다운 밤의 공원으로 모시고 출발을 해볼까 한다"라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예고했다.


MC가 달라진 만큼 프로그램의 분위기도 달라진 전망이다. 이 PD는 "최정훈이 박재범보다 한국말을 훨씬 잘한다. 그 점에서 안도되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박재범만큼 챌린지를 못 한다는 점이 있다"며 "다른 식으로 시청자, 관객 분들께 어필을 해야 할 것 같다. 박재범은 인물에 초점을 맞춰 토크를 했다면, 최정훈은 노래, 음악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토크의 방향성을 언급했다.


이번 시즌 MC를 맡은 최정훈 또한 이에 공감했다. "어렸을 때부터 이 무대에서 노래하기만을 꿈을 꿔왔다. 이 무대에서 쇼를 진행하고, 선후배 가수들을 만나 뵙고 질문을 할 것이라는 것은 꿈조차 못 꿨다. 가문의 영광이라는 생각으로 진행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감격을 표한 최정훈은 "(전 시즌을) 너무 재밌게 봤었다. 쏟아지는 유튜브 쇼츠들도 그렇고. 내가 이 프로그램을 맡으면 저렇게 재밌게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재미있게는 아직 잘 모르겠고, 말씀을 하신 것처럼 음악, 노래에 집중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뮤지션 또는 새로운 장르의 노래를 선보이는 것도 이번 시즌만의 색다른 도전이다. 박 PD가 "지난 시즌 키워드에 신인 발굴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다른 코너를 준비 중이다. 리메이크가 핵심적인 키워드인데, 잠들어있는 노래나 뮤지션을 새로 깨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PD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고민을 한 게 다른 프로그램, 우리나라에 음악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다. 웹에도 굉장히 많은데,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다"는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사실 대세는 대형 기획사에서 만들어내는 아이돌 분들이 많은데, 이 흐름도 잘 유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대한민국에는 정말 많은 뮤지션들이 있다. 그분들이 어떤 무대에 설 수 있지, 그런 무대를 만들어보자 싶었다. 그런데 재탕하는 느낌의 리메이크가 아니라, 이분들을 다시 새롭게 깨워서 대중 분들에게 보여드리자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것이 곧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역할이기도 했다. 이 PD는 "이 시대에 팔리는 음악이 아니라, 필요한 음악을 들려드리고자 한다. 차트에 오르고 인기가 많아지려면 짤을 만든다던지, 짧은 폼 안에서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는 행동들을 해야 인기가 많아지기도 한다. 그런데 진지하게 음악에 대해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KBS 무대뿐이지 않을까"라며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장 잘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최정훈 씨라고 여긴다. 이 시대에 필요한 음악을 무대에 올릴 생각"이라고 '더 시즌즈'의 의미를 짚었다.


최정훈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없어지고 나서 동료 뮤지션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특히 밴드 음악하는 친구들이나 인디 뮤지션은 이제 신곡이 나오면 어디서 홍보를 해야 할까,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이렇게 시즌제로 다시 시작을 하게 됐다. 음악 시장이 혼란스럽고 그럴 수 있지만, 그렇기에 이 무대가 아티스트들에겐 더 소중한 것 같다"라며 심야 음악 프로그램이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더 시즌즈'는 오는 14일 오후 10시 55분 방송된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