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넘어졌을 뿐인데.. 골절에 사망까지?

헬스조선 편집팀 2023. 5. 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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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엉덩이 관절이라 불리는 고관절은 골반뼈와 넓적다리뼈를 이어 줘, 하반신을 움직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변에 많은 인대와 근육이 감싸고 있어 젊은 층에서는 고관절 골절 등 부상을 입는 경우가 드물지만, 뼈가 약한 노년층에서는 엉덩방아를 찧는 것만으로도 고관절이 골절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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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약한 노년층에서는 엉덩방아를 찧는 것만으로도 고관절이 골절되곤 하는데, 이때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명 엉덩이 관절이라 불리는 고관절은 골반뼈와 넓적다리뼈를 이어 줘, 하반신을 움직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변에 많은 인대와 근육이 감싸고 있어 젊은 층에서는 고관절 골절 등 부상을 입는 경우가 드물지만, 뼈가 약한 노년층에서는 엉덩방아를 찧는 것만으로도 고관절이 골절되곤 한다. 심하면 이 부상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관절 골절 환자 90%, 70대 이상 여성… 방치 시 사망률 최대 70%
고관절 골절을 방치하면 1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25%, 2년 안에는 70%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골다공증은 고관절 골절의 주요 원인이다. 골다공증 환자의 약 90%가 50대 이상 여성인데,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고관절 골절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58%가 70대 이상의 여성이었다. 강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박형근 원장은 "고관절 골절은 고령에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자주 발생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특히 노년층에서 발생한 고관절 골절은 방치하게 되면 거동이 힘들어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서 보내게 되는데 이때 욕창과 폐렴, 심장질환의 악화, 정맥혈전증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낙상 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발생한다면 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고관절 골절 치료, 빨리 걷는 것이 중요
고관절이 골절되면 뼈가 붙기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골절 부위에 금속성 정을 삽입해 뼈를 붙이는 금속고정술이나 손상된 고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박형근 원장은 "고관절의 골절 위치에 따라 금속고정술과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하는데, 골반뼈와 넓적다리뼈가 맞닿는 부위인 대퇴경부에 골절이 발생하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하다"며 "인공관절치환술은 손상된 관절을 특수 재질로 만들어진 인공관절로 교체해 정상적인 기능으로 회복시켜 주는 수술로, 수술 후 1주일 이내 가벼운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력이 빠르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술기의 발달로 고령의 환자들도 예후가 상당히 좋은 치료법”이라고 덧붙였다.

◇골다공증 관리 필수, 집에서도 넘어짐 주의
고관절 골절을 예방하려면 골다공증 관리와 낙상 예방이 필수다. 5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매년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자신의 뼈 건강을 확인해야 하고 실내 자전거, 걷기 운동, 수영과 같은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해야 한다. 고관절 골절의 대다수는 낙상(넘어짐) 사고로 발생한다. 특히 고령의 낙상사고는 집안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실내 문턱을 최대한 없애고 화장실 바닥엔 고무로 된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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