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쌍둥이 군단의 '홈런 효자손' 박동원
배중현 2023. 5. 9. 13:45
8일까지 리그 홈런 1위 7개
팀 홈런 적은 LG에서 인상적 활약
염 감독의 '뻥 야구' 실현하는 주역
지난 4월 9일이었다. 염경엽(55) LG 트윈스 감독은 팀 시즌 1호 홈런 주인공으로 박동원(33)을 예상했다. 염 감독은 "박동원이 가장 유력하지 않겠냐"며 "내기를 한다면 박동원에게 걸고 싶다"고 껄껄 웃었다. 당시 LG는 개막 후 7경기(282타석) 연속 팀 홈런이 없었다. 극심한 '홈런 가뭄'이 이어지면서 팀 안팎의 우려가 컸다. 감독의 얘길 들은 걸까. 박동원이 이틀 뒤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막 9경기 만에 팀의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첫 홈런을 책임지는 데 그치지 않았다. 박동원은 염경엽 감독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8일까지 홈런 7개를 터트려 양석환(두산 베어스)에 1개 앞선 리그 단독 1위다. 7일 열린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2회 1점, 5회 2점 홈런을 때려내 11-1 대승을 견인했다. LG는 여전히 팀 홈런이 많지 않다. 16개(29경기)로 리그 공동 5위. 경기당 홈런은 팀 홈런 최하위 롯데(24경기, 12개)와 큰 차이 없다. 그런 면에서 팀 홈런의 44%를 책임진 박동원의 활약이 더욱 인상적이다.
LG 팀 타율은 0.294로 1위다. 상위권 경쟁을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하지만 '홈런 갈증'이 여전하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3일 "큰 게 있어야 여유 있게 가는 경기를 할 수 있다. 큰 게 없이 만날 소총 싸움을 하고 그러니까 잔루가 많다"고 말했다. LG의 시즌 팀 잔루는 231개로 리그 3위. 반면 장타당 홈런 비율은 25.2%로 9위. 홈런으로 인한 타점도 24개로 6위에 그친다. 경기마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면서 불펜 소모가 크다.
염경엽 감독은 "홈런이 안 나오니까 경기가 계속 타이트하게 간다. 쭉 가다가 뻥(펑) 터지면 대량 득점이 되고 경기가 원사이드하게 가면 벤치도, 투수도 편해진다"며 "'뻥 야구'는 무조건 있어야 한다. 예전 넥센 야구가 '뻥 야구'였다"며 "이기면 박살 내고 질 때는 2-21로도 졌다. 감독 입장에선 그런 경기가 편하다"라고 '홈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동원은 지난해 11월 LG로 이적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4년, 총액 65억원을 받는 조건에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주전 포수 유강남이 롯데로 이적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채울 대안이었다. 타격에선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다. 일발장타가 강점이지만 정확도가 약점. 지난 시즌 타율도 0.242에 그쳤다.
LG에서의 첫 시즌을 앞둔 그는 타격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점이 아닌 면으로 치는 방법으로 훈련했다. 공이 맞는 배트 면적이 넓어지면 정타(正打)가 많아진다. 그만큼 좋은 타구가 될 확률도 높다. 4월 내내 부침을 보였던 박동원의 타격은 5월 상승 그래프를 그리기 시작했다.
"배트에 걸리면 넘어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파워풀한 스윙이 트레이드마크. 최근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가 늘면서 타구 질도 향상했다. 염경엽 감독이 생각한 '뻥 야구'가 조금씩 실현되고 있다. 박동원이 쌍둥이 군단의 '홈런 효자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팀 홈런 적은 LG에서 인상적 활약
염 감독의 '뻥 야구' 실현하는 주역
지난 4월 9일이었다. 염경엽(55) LG 트윈스 감독은 팀 시즌 1호 홈런 주인공으로 박동원(33)을 예상했다. 염 감독은 "박동원이 가장 유력하지 않겠냐"며 "내기를 한다면 박동원에게 걸고 싶다"고 껄껄 웃었다. 당시 LG는 개막 후 7경기(282타석) 연속 팀 홈런이 없었다. 극심한 '홈런 가뭄'이 이어지면서 팀 안팎의 우려가 컸다. 감독의 얘길 들은 걸까. 박동원이 이틀 뒤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막 9경기 만에 팀의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첫 홈런을 책임지는 데 그치지 않았다. 박동원은 염경엽 감독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8일까지 홈런 7개를 터트려 양석환(두산 베어스)에 1개 앞선 리그 단독 1위다. 7일 열린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2회 1점, 5회 2점 홈런을 때려내 11-1 대승을 견인했다. LG는 여전히 팀 홈런이 많지 않다. 16개(29경기)로 리그 공동 5위. 경기당 홈런은 팀 홈런 최하위 롯데(24경기, 12개)와 큰 차이 없다. 그런 면에서 팀 홈런의 44%를 책임진 박동원의 활약이 더욱 인상적이다.
LG 팀 타율은 0.294로 1위다. 상위권 경쟁을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하지만 '홈런 갈증'이 여전하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3일 "큰 게 있어야 여유 있게 가는 경기를 할 수 있다. 큰 게 없이 만날 소총 싸움을 하고 그러니까 잔루가 많다"고 말했다. LG의 시즌 팀 잔루는 231개로 리그 3위. 반면 장타당 홈런 비율은 25.2%로 9위. 홈런으로 인한 타점도 24개로 6위에 그친다. 경기마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면서 불펜 소모가 크다.
염경엽 감독은 "홈런이 안 나오니까 경기가 계속 타이트하게 간다. 쭉 가다가 뻥(펑) 터지면 대량 득점이 되고 경기가 원사이드하게 가면 벤치도, 투수도 편해진다"며 "'뻥 야구'는 무조건 있어야 한다. 예전 넥센 야구가 '뻥 야구'였다"며 "이기면 박살 내고 질 때는 2-21로도 졌다. 감독 입장에선 그런 경기가 편하다"라고 '홈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동원은 지난해 11월 LG로 이적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4년, 총액 65억원을 받는 조건에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주전 포수 유강남이 롯데로 이적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채울 대안이었다. 타격에선 우려와 기대가 공존했다. 일발장타가 강점이지만 정확도가 약점. 지난 시즌 타율도 0.242에 그쳤다.
LG에서의 첫 시즌을 앞둔 그는 타격 스타일에 변화를 줬다.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점이 아닌 면으로 치는 방법으로 훈련했다. 공이 맞는 배트 면적이 넓어지면 정타(正打)가 많아진다. 그만큼 좋은 타구가 될 확률도 높다. 4월 내내 부침을 보였던 박동원의 타격은 5월 상승 그래프를 그리기 시작했다.
"배트에 걸리면 넘어간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파워풀한 스윙이 트레이드마크. 최근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가 늘면서 타구 질도 향상했다. 염경엽 감독이 생각한 '뻥 야구'가 조금씩 실현되고 있다. 박동원이 쌍둥이 군단의 '홈런 효자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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