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재원·태영호 탈당 권유해야…동정하다 당 침몰 할 수도"

이보람, 이세영 2023. 5. 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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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 윤리위원회에서 징계 절차가 개시된 김재원·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해 “그냥 탈당 권유하고 잘라 내야 한다”고 9일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설프게 징계했다가는 명분도 없고 이미 수습할 시기도 놓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당원권만 정지하고 최고위원으로 그대로 두기에는 상처가 너무 크다”며 “전국위원회에서 중량감 있는 인사로 보궐 선거를 하는 게 좋지 않겠나. 그나마 그게 김기현 (대표) 체제 유지의 최선의 길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길 잃은 양 두 마리 동정하다가 당이 침몰하는 수 있다”며 “살피고 엿보지 말고 결단함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원(왼쪽)·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 각각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지난 8일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하기 위해 3차 회의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는 10일 4차 회의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김 최고위원은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선거 때 표를 얻으려고 한 것’, ‘전광훈 목사가 우파진영을 천하통일했다’, ‘제주 4·3사건 기념일은 격이 낮다’는 발언 등으로 징계 절차가 개시됐다.

태 최고위원은 ‘제주 4·3은 북한 김일성 지시’라는 발언,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 관련 ‘Junk(쓰레기) Money(돈) Sex(성)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란 내용의 소셜미디어(SNS) 글 게시,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논란을 부른 ‘녹취 유출 파문’ 등으로 징계 대상에 올랐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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