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탈출→우승, ‘역대급 먹튀’ 인터뷰 화제 “콘테랑 있었으면…”

김희웅 2023. 5. 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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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돔벨레(왼쪽 하단)가 나폴리의 우승에 기여한 후 소감을 전했다.(사진=은돔벨레 SNS)
은돔벨레(왼쪽)의 한 달 전 발언을 이탈리아 한 매체가 조명했다.(사진=은돔벨레 SNS)
‘역대급 먹튀’로 불리는 탕귀 은돔벨레(27·나폴리)가 우승 후 나폴리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과거 토트넘을 저격한 인터뷰가 다시금 화제다. 

은돔벨레는 9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포기하지 말라고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나폴리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스쿠데토를 33년 만에 차지했다. 모두 감사하다”며 우승 세리머니 사진을 여럿 공개했다. 

임대생 신분인 은돔벨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 합류했다. 원소속팀인 토트넘에서는 주전 경쟁이 어려웠던 탓이다. 은돔벨레는 2019년 7월 토트넘 입단 당시 6,000만 유로(약 872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토트넘이 선수 영입에 쓴 역대 최고액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 휘하에서는 신뢰까지 잃었다. 결국 지난해 1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으로 한 차례 임대를 다녀온 뒤 곧장 나폴리로 임대 이적했다. 

나폴리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토트넘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우승을 한 시즌 만에 이뤘다. 비록 은돔벨레는 교체 자원으로 활약했지만, 리그 30경기에나 출전하며 나폴리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탕귀 은돔벨레.(사진=게티이미지)

이탈리아 매체 아레나 나폴리는 한 달 전 은돔벨레의 발언을 조명했다. 당시 은돔벨레는 “때때로 축구선수들은 상품처럼 취급받는다. 하지만 임대 생활을 해도 괜찮다. 나폴리를 선택하게 돼 기쁘다”며 “콘테 감독과 함께라면 토트넘에서 자리를 찾지 못했을 것이며 겉돌았을 것이다. 내가 무기력했다고? 학창 시절부터 항상 이런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나는 무기력하지 않고 매일 발전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매체는 “은돔벨레가 나폴리에 아주 잘 정착한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우승으로 토트넘에서 자신이 받았던 의심의 눈초리를 어느 정도 지웠다는 것을 매체가 조명한 것이다. 은돔벨레의 한 달 전 발언을 보면, 자신은 토트넘에서 무기력한 선수로 각인됐다. 하지만 잡음 없이 나폴리 우승에 힘을 보태면서 자신을 둘러싼 오해를 조금은 풀 수 있게 됐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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