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8개월' 안영미에 쏟아진 유해한 오지랖 [엑:스레이]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코미디언 안영미가 출산을 앞두고 아기를 거론한 논란에 해명했다.
지난 4일, 신봉선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셀럽파이브 안영미 탈퇴 방지 뇌물 전달식. 근데 왜 봉선이가 울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신봉선은 안영미를 위해 직접 원단을 고르고 바느질을 해 아기 배냇저고리와 손싸개를 만들었다. 신봉선은 "의미있는 걸 해주고 싶어서. 내가 눈물이 날 것 같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신봉선의 선물에 감동한 안영미는 한국에 홀로 계실 어머니를 걱정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안영미가 미국으로 출산한다는 내용이 전해졌고, 일부 누리꾼들은 원정출산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안영미가 어머니께 감사 인사를 남긴 SNS 게시물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누리꾼 A씨는 "과연 아빠가 베트남. 필리핀에 있었어도 그 나라 가서 출산 했을까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에 안영미는 "네. 남편이 베트남에 있든 필리핀에 있든 갔을 겁니다. 생에 한번 뿐일 수도 있는 소중한 임신 기간. 출산, 육아 그걸 어떻게 오롯이 혼자할 수 있겠어요.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해야죠"라고 답글을 남겼다.
A씨는 "출산하고 몇 개월 후 바로 오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만삭의 몸으로 왜 굳이 미국까지 가는지 의아했어요. 남편분이 잠깐 나오는 게 좋았을 거 같아서요. 거기서 육아까지 쭉 같이 하시는 거군요"라고 다시 남겼고, 안영미는 "네 맞아요"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우리나라에 살면서 돈은 벌고 전쟁나면 군인들이 싸워주길 바라면서 내 아들은 안 보내고 돈 없는 사람들만 가라? 이게 무슨 논리인지 대체? 남편 없이 여기서 애 낳는 게 안쓰러우면 미국 가서 살아야지, 왜 애만 낳고 온대? 그게 원정출산인 거임! 뭐… 안영미 아이가 딸인지 아들인지 모르는데 군대 얘기 계속 해봐야 별 의미 없을 것 같은데 어쨌든 저건 원정이 맞습니다! 공인이 모범적으로 해야할 일 아니에요! 아 그리고 맞는 말 해도 악플이라고. 지 논리랑 다르면 악플 XX"이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안영미는 "저희 딱콩이(태명) 이제 8개월 됐습니다. 그것도 뱃속에서요. 벌써 군대 문제까지 생각해주시는 건 너무나 먼 이야기인 것 같은데... 기왕이면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추측보단 지금 뱃속에서 꼬물락 하고 있는 아이에게 축복해주시는 게 어떨까요"라고 전했다.
안영미는 최근 오랜 시간 진행을 이어온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MBC '라디오스타'에서 하차했다. 7월 출산 준비에 돌입하기 위해서다. 또한 친한 동료들과도 헤어질 준비를 해왔다.
안영미는 지난 2020년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그는 미국 회사에서 근무 중인 남편과 떨어져 신혼 생활을 해왔다. 회사원이기에 휴가를 길게 쓰지 못하는 남편을 위해 스케줄 조정이 비교적 자유로운 안영미가 미국행 티켓을 끊었다.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일 테다.
안영미의 남편은 미국에서 2년 이상 체류 중이다. 법적으로 출생 이후 1년 6개월 이상 또는 출생 전후를 통산하여 2년 이상 모 또는 부가 해외근무, 유학 등의 사유로 계속하여 외국에서 체류한 경우는 원정출산 기준에서 제외된다.
직접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지금도 안영미의 SNS에는 걱정을 빙자한 악플들이 판치고 있다. 누리꾼 C씨는 "애는 그때 봐서 악플 달고 일단 엄마는 욕 먹기로 작정하셨으니 직접 욕하려고요"라며 웃는 얼굴의 이모티콘을 달았다.
출산을 앞둔 만삭 임산부에게 유해한 오지랖들이 계속되고 있다. 심지어 안영미는 아기의 성별을 밝힌 적도 없는데, 군대 이야기까지 언급되는 중이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벌써부터 논란으로 만들고 있는 것.
병역법에 따르면 출생에 의해 한국 국적을 당연취득한 사람의 출생 장소가 미국 등과 같은 출생지주의 국가인 경우, 출생과 동시에 한국 국적과 미국 등 국적(시민권)을 함께 취득하게 된다. 또한 선천적 복수국적자는 일정한 연령에 도달할 때까지 한국 국적과 외국 국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한국 국적을 선택하고 외국 국적을 포기하는 경우, 혹은 한국 국적을 선택하고 외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는 대신 한국에서는 외국 국적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서약(외국국적불행사 서약)을 한 경우, 외국 국적을 선택한 경우 세 가지다.
특히 이중 국적을 유지하고 싶은 경우 남자는 만 22세가 지났더라도 현역, 보충역 등으로 병역복무를 마치면 외국국적불행사 서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2년 동안 추가적으로 있으며, 원정출산 자녀가 아님을 입증하는 서류가 함께 제출해야 한다.
또한 한국 국적 포기 경우에도 군 복무를 다해야 한다. 국적법에 따르면 남자는 만 18세가 되는 해의 3월 31일 이전까지 국적이탈신고를 할 수 있으며, 남자는 이 기간이 지난 경우 병역의무를 해소(병역면제처분을 받은 경우도 포함)해야만 한국 국적을 이탈할 수 있다. 국적이탈신고는 반드시 외국에서 거주해야만 하고, 원정출산의 경우 신고 자체를 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 3월, 헌법재판소는 한국에서 임시 체류하던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복수국적을 지닌 자녀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기 위해서는 군 복무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재판관 전원 일치로 합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안영미는 최근 비보티비 유튜브에서 "이런 날이 오게 됐다. 전 여러분들한테 웃음 주는 게 가장 행복한 사람이니까, 장소가 어디든 간에 그 끈을 놓지 않을 거다. 항상 노력하는 안영미가 되겠다. 걱정해 줘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출산 전 심경을 전했다. 공백이 길어질 것도 암시했다.
또 그는 "혼자서 너무 힘들었는데 여러분들이 댓글로 순산하라고, 영미 언니 건강하기만 하면 된다고 응원해주고 기다려 주겠다고 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 기대 져버리지 않고 건강하게 돌아와서 더 재밌게 더 독하게 안영미다운 모습 보여드리겠다. 실망시키지 않겠다. 앞으로의 행보도 지켜봐달라"라고 눈물을 보였다.
악성 댓글 속 또 다른 누리꾼들은 "임출육(임신, 출산, 육아)는 함께하는 거라면서 남편 옆에서 출산한다는데 뭐가 문제냐",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쓸데없는 오지랖들 좀 그만", "임신 기간 혼자 계신 것도 얼마나 큰 용기인데... 응원합니다! 순산하시고 세 가족 행복하게 지내다 오세요", "아기 성별도 안 밝혀졌는데 벌써 군대 얘기라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을 전하고 있다.
한편, 안영미는 오는 7월 남편이 있는 미국에서 2세를 출산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신봉선 유튜브, 안영미, 비보티비 유튜브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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