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손실 보상해드립니다" 신종 보이스피싱 주의보

경기·충청 지역 피해 속출…"무조건 의심" 조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과거 증권·코인 거래로 손해 본 것을 환불 또는 보상해주겠다며 접근하는 신종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이 같은 보이스피싱 사기를 저지른 일당을 수사 중이다. 최근에는 충청 지역에서도 비슷한 수법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예전에 증권거래를 손해를 본 사람들에 대해 보상을 해주는 회사라고 본인들을 소개한 뒤, 금융감독원을 통해 피해자를 찾았다고 설명한다. 이후 피해자들에게 계좌번호와 신분증을 받아 피해자 명의 대출을 한 후, OO코인에 투자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특정 계좌로 돈을 송금해 달라고 요청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개인 투자에 대한 보상과 환불을 해주는 곳은 없으며, 이들이 요구하는 계좌번호와 신분증 역시 피해자 명의 대출을 받기 위한 것이므로 무조건 의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국민 대부분이 보이스피싱범죄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방심하지만, 피의자들은 개인정보를 미리 파악해 철저하게 시나리오 연습을 거치고 최첨단 기술까지 동원하므로 절대 빠져나갈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에서 제작한 예방 홍보 동영상도 꼭 시청할 것을 요청한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개인, 단체채팅방 등을 활용해 주변 사람에게 공유해달라"고 덧붙였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