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집단소송 ‘산넘어 산’...키움證, 후폭풍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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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주가 폭락 사태로 키움증권이 곤혹을 겪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김익래 전 회장과 관련한 논란 등으로 고객 이탈 규모가 유의미하게 나타나며 실적 변동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논란이 얼마나 커질지 아직 단정하기 어려운 데다가 금융당국에서도 키움증권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한 상태다 보니 관련 추이를 지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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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위탁매매 1위 위상 위태…초대형 IB 인가도 불투명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주가 폭락 사태로 키움증권이 곤혹을 겪고 있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주가 조작 관련 의혹에 휩싸이면서 사퇴했음에도 최근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집단소송까지 당할 처지다. 연내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를 받으려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지는 분위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오전 11시 4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500원(1.64%) 하락한 9만2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3%대 상승하며 12거래일만에 반등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룹 오너로 이번 사태의 배후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익래 다움키움그룹 회장이 지난 4일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시세 차익 대금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는 ‘초강수’를 던졌지만 회사를 둘러싼 여론이 여전히 악화 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네이버 종목토론 게시판 등에선 키움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영웅문’을 삭제하고 자산을 타 증권사로 이관하겠다는 불매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타사 대체 입고 행사까지 진행하면서 키움증권의 고객 이탈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18년 연속 국내 주식 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의 지위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지난해 말 기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해외 주식 시장점유율 35.4%, 국내 주식 시장점유율 19.6%를 기록했다. 같은 해 위탁매매 업무 수지차익은 4723억원을 기록, 전체 영업이익 8149억원을 절반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일부 투자자들의 집단소송도 임박한 상황이다.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지난 8일 이미 손해배상 소송을 의뢰한 2명을 포함해 증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책임을 묻고자 하는 투자자들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증권사가 직접 소송을 당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병원 원앤파트너스 대표 변호사는 “SG증권과 CFD 계약을 맺은 키움증권 등 증권사들이 기초적인 본인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라덕연 H투자컨설팅 대표 등이 개통한 휴대전화 확인만으로 고위험 파생상품인 CFD 계좌를 만들었다”며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의뢰인들은 막대한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지금까지 접수된 소송 대상 증권사는 키움증권 등 일부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소송 의뢰인들이 모이면 SG증권과 CFD계약을 맺은 모든 증권사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의 연내 초대형 IB로 도약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키움증권은 초대형 IB 신청 자격인 별도 기준 자기자본 4조원을 이미 충족한 상태로 연내 인가 획득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이번 사태로 인가 과정에서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017년 초대형IB 인가를 받은 삼성증권도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되면서 대주주 적격성 항목에 걸려 현재까지 발행어음업에 진출하지 못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김익래 전 회장과 관련한 논란 등으로 고객 이탈 규모가 유의미하게 나타나며 실적 변동으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논란이 얼마나 커질지 아직 단정하기 어려운 데다가 금융당국에서도 키움증권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한 상태다 보니 관련 추이를 지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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