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대 수도권 출신 ‘과반’…“지역격차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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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와 의대 신입생의 과반이 수도권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서울대와 의대 정시합격자 5명 중 1명은 강남 3구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시전형이 수도권과 지역 격차를 가속하는 것을 넘어 사교육 특구로 쏠림을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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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의료 격차에도 영향”
서울대와 의대 신입생의 과반이 수도권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시전형은 80%가 수도권이며 이 중 강남 3구는 20%로 나타났다.
교육위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4개년 서울대·의대 신입생 출신지역 분석결과’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집중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강 의원과 홍민정·정지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가 참여했다.
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지역소멸 위기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수도권과 지방의 심각한 교육격차는 지역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며 “교육격차 실태를 진단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대와 의대 신입생 출신 지역을 분석했다”고 말했다.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신입생 중 수도권 출신은 2019년 61.8%. 2020년 63.7%, 2021년 63.4%, 2022년 64.6%다. 평균 63.4%의 학생이 수도권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의대 신입생은 2019년 44,2%, 2020년 46.5%, 2021년 46.4%, 2022년 46.3%로 평균 45.8%가 수도권으로 나타났다.
정시전형에서는 수도권 출신 신입생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서울대 정시전형에서는 2022년 기준 78.4%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의대 역시 60.3%로 과반을 넘긴 수치를 보였다.
홍 공동대표는 “이 같은 결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교육격차가 커지는 원인으로 정시전형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정시전형은 수도권 전형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정 공동대표도 교육격차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서울대와 의대 정시합격자 5명 중 1명은 강남 3구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시전형이 수도권과 지역 격차를 가속하는 것을 넘어 사교육 특구로 쏠림을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한민국 입시 체제가 지역위기를 구조적으로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이런 결과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어떻게든 수도권과 강남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과 같다”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기자회견 후 쿠키뉴스와 대화에서 “의료인력 부족에 공감하는 상황이다. 지역 간 의료격차가 심각하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의대 신입생의 지역 균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런 이유로 기자회견을 했다”며 “현재 데이터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국회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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