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전역에 대규모 ‘자폭 드론’ 공습”

오기영 2023. 5. 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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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전승절을 앞둔 7~8일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을 퍼부어 최소 3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28명이 다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총참모부와 공군은 공동성명에서 "러시아가 하르키우, 헤르손, 미콜라이우, 오데사 지역을 중심으로 16발의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에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자폭 드론(무인기)을 이용해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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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승절 앞두고 미사일·로켓 공격
건물 직접 충돌하는 ‘가미카제 드론’ 공습도
우크라이나 경찰들이 8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에서 이란제로 추정되는 자폭 무인기(드론) 샤헤드-131/136의 공격을 받아 파괴된 아파트 건물 앞에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전승절을 앞둔 7~8일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을 퍼부어 최소 3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28명이 다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총참모부와 공군은 공동성명에서 “러시아가 하르키우, 헤르손, 미콜라이우, 오데사 지역을 중심으로 16발의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군이 약 61건의 공습과 52건의 로켓 공격을 가하면서 전국에서 최소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전승절은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의 항복을 받고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러시아가 보낸 드론이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폭발하고 있다. 러시아는 다음날인 9일 전승절을 앞두고 키이우와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등에서 폭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에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자폭 드론(무인기)을 이용해 공격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 채널에서 “어젯밤 야만인들이 ‘가미카제’ 드론으로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감행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이번 공격에 약 60대의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가 동원됐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36대가 키이우를 타깃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이 8일(현지시각) 러시아의 밤샘 공격 중 격추된 드론으로 인해 파손된 아파트 건물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AP뉴시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이 8일(현지시각) 러시아의 밤샘 공격 중 격추된 드론으로 인해 파손된 아파트 건물 내부를 살피고 있다. AP뉴시스


클리치코 시장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방공군은 수도로 날아든 자폭 드론을 격추했지만 드론 파편에 일부 사회 시설과 스비아토신 지역의 주거용 고층 건물이 파괴됐다.

그는 드론 공격으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하진 않았으나 “도시의 두 지역에서 5명이 다쳤다”며 “이들 중 3명은 고층 건물에 있다가 다쳐 그중 한 명이 수술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클리치코 시장은 러시아 공습이 끝난 뒤 직접 파괴된 고층 건물을 찾아 둘러보기도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쓰는 이란제 무인공격기 ‘샤헤드’는 높은 고도에서 기체에 탑재한 미사일을 발사하는 일반적 공격용 드론과 달리, 직접 목표물에 충돌하는 공격 방식을 이용해 가미카제 드론이라고도 불린다.

러시아 공습으로 건물 화재 진압하는 우크라 소방관.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남부 항구 도시 오데사에서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구호품을 보관하던 국제적십자사 창고 건물이 파괴됐다.

다행히 이번 공격으로 인명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구호 물품 수백t이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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