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로 굴러내려가는 유모차…美노숙자가 잡아 구했다

허미담 2023. 5. 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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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유모차가 강풍으로 인해 차도로 굴러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으나, 한 노숙인이 재빠르게 다가와 유모차를 붙잡는 장면이 공개됐다.

미국 CNN과 ABC뉴스 등 외신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께 캘리포니아주의 한 세차장 앞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여성이 차에 짐을 옮기던 중 어린아이가 탄 유모차를 놓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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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굴러간 유모차…엄마는 넘어져 패닉
노숙인 "비명소리 듣고…생각할 시간 없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유모차가 강풍으로 인해 차도로 굴러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으나, 한 노숙인이 재빠르게 다가와 유모차를 붙잡는 장면이 공개됐다.

유모차가 차도에 진입하기 직전 붙잡은 한 남성. [이미지출처='ABC7' 유튜브]

미국 CNN과 ABC뉴스 등 외신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께 캘리포니아주의 한 세차장 앞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여성이 차에 짐을 옮기던 중 어린아이가 탄 유모차를 놓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유모차는 강풍에 의해 인근 4차선 도로로 떠밀려 갔고, 여성은 유모차를 쫓아갔지만 바닥에 넘어져 쉽게 몸을 가누지 못했다.

유모차가 차도로 진입하기 직전 한 남성이 빠르게 달려와 유모차를 붙잡았다. 남성은 여성을 안심시킨 뒤 유모차를 건넸다.

[이미지출처='ABC7' 유튜브]

아이를 구한 남성은 8년간 노숙 생활을 하던 로널드 네스만으로 알려졌다. 그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인근 레스토랑에서 면접을 본 뒤, 세차장 벤치에 앉아있다가 '도와달라'는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유모차에 뛰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네스만은 "근처에서 비명소리가 들렸고, 뒤를 돌아보니 차도를 따라 내려가는 유모차가 보였다"며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보호자에게 다가갔을 때 보호자의 무릎에서 피가 났고 충격을 받아 울고 있었다"고 했다.

네스만의 구조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그의 사연도 관심받았다. 트럭 기사로 일하던 네스만은 2018년 사랑하던 연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방황을 시작해 노숙 생활을 했다. 그러다 최근 새로운 출발을 위해 노숙 생활을 정리하고 구직 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그는 이번 선행이 알려지면서 취업에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그를 '영웅'이라고 부르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네스만은 "그저 적절한 순간에 거기 있었던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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