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치즈에 대한 모든 것, 임실치즈역사문화관

[이완우 기자]

전라선 임실역에서 동쪽으로 2km 위치에 임실치즈테마파크 관광지가 있다. 이곳 바람의 언덕 지하 공간에 임실치즈역사문화관이 지난 5일 개관 행사를 열었다. 임실치즈역사문화관은 임실치즈에 대한 역사와 치즈 제조 과정을 직접 보면서, 임실치즈의 개척자인 지정환 신부의 일대기와 업적을 살펴보는 의미 있는 곳이다.
 

▲ 임실치즈역사문화관 전경 ⓒ 이완우

 
임실치즈역사문화관에 들어서면 커다란 홀 천정의 큼직한 우유 통에서 신선한 우유 폭포(Milk Fall)가 동화 속의 은하수처럼 화려한 영상으로 쏟아져 내린다. 이 우유 폭포는 임실 지역의 청정한 자연, 신선한 우유와 무지갯빛 희망을 상징한다. 이 우유 폭포는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 명소가 되었다. 지정환 신부 역사관으로 입장하여 그의 일대기와 임실 지역에서 치즈를 개척한 역사를 연대별로 흥미 있게 살펴볼 수 있다.
 

▲ 임실치즈 밀크 폴 ⓒ 이완우

지정환 신부의 에피소드가 그려진 그림을 터치하면, 그와 함께 한 임실치즈의 스토리가 영상으로 나타난다. 임실치즈관&세계치즈관에서 임실치즈와 세계치즈의 역사와 종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가상 치즈 테이블에서는 치즈 조각 모형을 안내에 따라 테이블 접시에 올리면 치즈를 이용한 디지털 요리 과정이 테이블 접시에 생생한 영상으로 나타난다. 체다, 고다, 모차렐라, 고르곤졸라, 에멘탈과 카망베르 등 6개 치즈 모형을 테이블에 올려서 다양한 요리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 임실치즈 스토리 ⓒ 이완우

치즈 제조실과 숙성실에서 임실의 신선한 원유를 재료로 실제 치즈 제조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때로는 치즈 제조 기술자들이 작업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할 수도 있다. 원유의 살균 및 냉각, 응고(커드 형성), 커드 절단, 교반 및 유청 제거, 성형 압착, 가염, 숙성의 과정을 차례대로 살펴볼 수 있다. 숙성실에 담황색, 빨간색, 검은색으로 코팅되어 숙성되는 맷돌 모양의 싱싱하고 큼직한 치즈덩이를 보면 실감 난다.

게임존에서 '산양목장의 하루'와 '임실치즈를 지켜라' 등의 VR과 공 던지기 등 다양한 치즈 게임으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의 시간을 만들 수 있다. 치즈 숍에서는 이곳 치즈 제조실과 숙성실에서 생산된 치즈 및 요구르트 등을 맛보고 즐길 수 있다.
 

▲ 세계 치즈관 ⓒ 이완우

전북 임실군은 우리나라에서 유가공 식품인 치즈의 발상지로 알려졌다. 1964년에 벨기에 출신의 지정환 신부가 천주교 임실성당에 부임하여 임실치즈를 개척하였다.

1960년대 중반에 임실읍은 초가집이 대부분이었고 주민들은 가난하였고 일자리는 구하기 어려웠다. 지정환 신부는 주민들과 협동하여 산간 지대인 이 지역 특성을 활용하여 산양을 사육하여 산양유를 생산하며 경제력의 자립을 꾀하였다.
 

▲ 가상 치즈테이블 ⓒ 이완우

그러나 산양유의 생산이 점차 증가하자 수요가 따르지 못해 판로가 막혔다. 지정환 신부는 산양유로 치즈를 생산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치즈를 모르는 주민들에게 우유로 두부를 만들자고 제안하여 1967년부터 임실치즈의 역사가 열렸다.

임실치즈는 천주교 임실성당에서 시제품을 만들었고, 임실읍 성가리에 치즈 생산 공장을 세웠다. 임실치즈농협을 거쳐 치즈마을이 치즈 치즈의 생산과 체험 관광이 발전하였다. 2012년에 임실치즈테마파크가 임실군 성수면에 터를 잡아 임실군의 대표적 관광지가 되었다.
 

▲ 치즈 제조실 작업 장면 ⓒ 이완우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임실N치즈를 테마로 한 우리나라 유일의 체험형 관광지다. 드넓은 초원에 유럽형 풍경으로 추억을 만드는 힐링 공간이다. 높은 언덕에는 에멘탈 치즈 모양 건축물의 홍보탑이 있으며, 어린이들이 재미와 감동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 시설에 자연과 함께 신나게 스피드를 즐기는 롤라이드가 있다.

자연 속에 위치한 어린이들의 놀이 공간으로 플레이랜드가 있고, 산양과 토끼, 닭에게 먹이를 주어 보며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유가축장이 마련되어 있다. 치즈가 맛있게 숙성되는 치즈 동굴로 치즈 숙성실이 있고, 임실치즈의 종합 쇼핑몰이라 할 임실N치즈 판매장이 있다.
 

▲ 치즈 가염실 ⓒ 이완우

임실 치즈 연구와 개발을 통해 치즈의 브랜드를 명품화하여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고 있는 임실치즈식품연구소가 있다. 이제 임실치즈역사문화관이 새롭게 문을 열어 임실치즈테마파크의 치즈 체험 관광지로서 위상을 튼실하게 하였다. 임실치즈테마파크에 '치즈로 만든 무지개'라는 조형물이 있다.
 

▲ 치즈 숙성실 ⓒ 이완우

임실치즈역사문화관은 평일과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시설 이용이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다. 임실치즈테마파크에서 다양한 치즈 관련 체험과 관광을 할 수 있으며, 가까운 곳에 전북119안전체험관이 있으며, 자동차로 30여 분 거리에 섬진강 옥정호 붕어섬의 출렁다리 관광 명소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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