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좌완 ‘광현종’, 8년 만에 대격돌

9일 광주서 SSG 김광현-KIA 양현종 선발 매치업
8년 만에 맞붙는 두 선수…통산 6차례 맞대결서 각각 2승 거둬

2015년 통산 1000 탈삼진을 달성한 김광현(오른쪽)을 축하해주는 양현종. 연합뉴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김광현(SSG 랜더스)이 8년 만에 선발 마운드에서 격돌한다.

KIA와 SSG는 9일 오후 6시 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주중 3연전의 시작을 연다.

이날 SSG는 김광현을, KIA는 양현종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주말 쏟아진 비로 인해 두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양현종은 당초 지난 4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4일부터 7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탓에 KIA는 4경기를 모두 치르지 못했고, KIA의 선발 로테이션이 밀렸다.

1988년생 동갑내기인 김광현과 양현종은 2007년 나란히 프로에 뛰어들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우뚝 섰다.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여러 차례 호흡하기도 했다.

이들의 맞대결은 총 6차례 이뤄졌다. 팀은 3승 3패로 맞선 가운데 김광현은 2승 3패, 양현종은 2승 2패를 거뒀다. 양현종이 최근 2차례 맞대결에서 연속으로 승리를 챙기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두 선수의 마지막 대결은 2015년 9월 26일이었다. 

이들은 올 시즌에도 변함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광현은 시즌 5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 중이다. 지난 3일 KT 위즈전에서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5이닝을 책임지며 2실점(1자책점)으로 제 몫을 해내는 노련함을 선보였다. 양현종도 4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63을 작성 중이다. 지난달 28일 LG 트윈스전 이후 열흘을 푹 쉬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자존심을 건 맞대결에서 각각 기록 달성까지 노리고 있다. 양현종이 이길 경우 역대 최다승 2위 정민철 해설위원(161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고, 김광현이 이기면 4위 이강철 kt 감독(152승) 과 기록을 같이 할 수 있다.

이들의 승부는 팀에게도 중요하다.

현재 SSG와 KIA 모두 분위기가 좋다. 최근 5연승을 달린 SSG는 20승 10패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KIA는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처졌으나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로 상승세를 타 4위(13승 12패)까지 올라왔다. 두 팀 모두 상위권에서 입지를 지켜야 하기에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