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공장 21곳에서 버스·인파 등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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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개성공단 무단 사용에 대한 권영세 통일부장관의 규탄 성명 이후 오히려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소리> 보도와 관련해 "정부는 위성 사진을 포함,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할 때 (개성공단에서) 10여 개 정도의 공장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지난 번 장관 명의 성명 발표 후에 계속 (북한 측에) 책임을 묻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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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 미국의소리(VOA)의 '북한 개성공단 공장 20여 곳에서 활발한 움직임...버스와 인파, 트럭 등 발견' 기사. |
ⓒ VOA 갈무리 |
[기사 보강 : 9일 오전 10시 44분]
북한이 개성공단 무단 사용에 대한 권영세 통일부장관의 규탄 성명 이후 오히려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통일부는 "지난 번 장관 명의 성명 발표 후에 계속 (북한 측에) 책임을 묻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반응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지난 4월 20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개성공단 내 21곳의 건물과 공터에서 버스와 인파, 자재 등이 발견됐다고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전에 개성공단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는 5~6곳에서 가끔씩 트럭 등이 찍혔지만, 이날은 21곳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일제히 포착됐다. 북한 노동자 통근을 위해 제공한 현대자동차 대형버스 '에어로시티'도 확인됐다.
매체가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여러 공장 앞에 한국 측이 제공했던 버스가 서 있고, 그 주변으로 인파로 추정되는 그림자도 찍혀 있다.
VOA에 따르면, 개성공단 중심부에는 '에어로시티' 버스 3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차고지가 마련돼 있는데, 이날에는 약 200대의 버스만이 발견됐다. 이로 미뤄 볼 때 100여 대의 버스는 운행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 권영세 통일부장관이 지난 4월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통신선 및 개성공단 무단가동 관련 성명을 발표히고 있다. 권 장관은 북한이 지난 7일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군 통신선 정기통화에 응하지 않는 것과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들의 설비를 무단사용하는 것에 대해 유감과 규탄의 뜻을 밝혔다. |
ⓒ 권우성 |
북한이 개성공단을 한층 활발히 가동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포착된 시점은 권영세 장관이 지난 4월 11일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사용을 규탄하고 법적 조치를 경고한 직후다.
당시 권 장관은 "북한은 여러 차례에 걸친 우리 정부의 촉구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들의 설비를 무단으로 사용해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위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북한은 무단 사용 중단을 요구하는 정부의 대북 통지문을 접수하지 않았으며, 남북 직통전화를 통한 통화 시도에도 한 달째 응답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소리> 보도와 관련해 "정부는 위성 사진을 포함,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할 때 (개성공단에서) 10여 개 정도의 공장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지난 번 장관 명의 성명 발표 후에 계속 (북한 측에) 책임을 묻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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