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한화가 답할 차례”…새출발 앞둔 한화오션, 첫 시험대는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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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을 앞둔 한화오션에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첫 난관으로 등장했다.
한화오션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노조의 움직임이 분주해진 것이다.
노조가 마련한 4대 요구안에 한화가 답할 시간이라며 압박에 나선 것이다.
노조는 "한화는 말로만 희망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희망을 제시해야 추가 인력 탈출을 막고 현장도 안정화될 것"이라며 "주주총회 전까지 한화의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면 구성원과 지역민을 기만하는 것으로 보고 실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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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4대 요구한에 대한 한화 명확한 입장 촉구
노조 "임시 주총 전 까지 답변 없을 시 투쟁도 불사"
새출발을 앞둔 한화오션에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첫 난관으로 등장했다. 한화오션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노조의 움직임이 분주해진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화오션으로의 사명 변경과 함께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임시 주총에서는 한화가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한다. 새로운 경영진도 임명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로 (주)한화 지원부문 권혁웅 사장을 부회장 승진과 함께 내정됐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올랐다.
이렇게 인수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노조의 스탠스는 한화가 대우조선 인수를 결정한 지난해 하반기처럼 강성화됐다. 노조가 마련한 4대 요구안에 한화가 답할 시간이라며 압박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10월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조선지회는 한화의 노사문화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4대 요구사항을 들이밀었다. ▲고용보장에 관한 사항 ▲ 노동조합 및 단체협약 승계에 관한 사항 ▲회사 발전에 관한 사항 ▲지역 발전에 관한 사항 등으로, 이를 한화측에 전달한 바 있다.
당시 본계약 체결도 전에 나선 노조가 경영에 간섭한다는 비난이 쏟아졌지만, 현재는 당당히 자신들의 입장을 관철할 명분이 생겼다. 한화 또한 본 계약 체결 전 나선 노조의 요구를 들어줄 명분도, 권한도 없었으나 한화오션 출범과 함께 노조와 정면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그간 한화는 아직 인수 절차가 진행 중이고 ‘건 점핑(경쟁 당국 승인 전 당사 회사 간 정보 교환 행위)’ 체결 이슈로 어떠한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며 몇 차례 답변을 피해왔다.
대우조선 노조 관계자는 “최근 실무협의를 진행하는데 한화 측에서는 건점핑 이슈로 어떤 결정도 할 수 없단 입장을 보여 협의에 진전이 없었다”며 “오늘도 서로 최우선 과제를 두고 실무 협의체를 진행 하긴 하는데 지금도 결과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양측이 협의를 하고 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회사 출범 첫 해부터 파업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조가 임시주총 전까지 한화의 공식적인 입장이 요구하며, 그렇지 않을 시 투쟁도 불사하겠단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노조는 “한화는 말로만 희망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희망을 제시해야 추가 인력 탈출을 막고 현장도 안정화될 것”이라며 “주주총회 전까지 한화의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면 구성원과 지역민을 기만하는 것으로 보고 실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 측에서는 임시 주총을 통해 모든 인수 작업이 마무리 된 후 적절한 시점에 직원들의 처우개선, 지역과의 상생발전 등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하겠단 입장이다. 현재로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경영 정상화란 것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2년 간 조 단위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도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 인식 하에 노사가 공감대와 상호 신뢰를 가지고 회사 정상화를 위해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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