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위 질주의 일등공신…나균안, 4월 MVP 수상
4월 한 달간 KBO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던 롯데 자이언츠 오른손 투수 나균안(25)이 월간 MVP로 선정됐다.
나균안은 월간 MVP 수상은 여러 역경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흘린 땀이 이룬 성과로 큰 감동을 전한다.
나균안은 대형 포수 유망주로 기대를 받으며 2017년 데뷔했다. 그러나 타자로 빛을 발하지 못했고, 2020년 퓨처스리그에서 투수로 변신을 시작했다. 그 무렵, 나종덕에서 나균안으로 이름까지 바꾸며 선수 인생을 건 도전을 계속했다.
나균안은 2021년 5월 5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 익숙했던 포수 포지션을 떠나 투수로 처음 마운드를 밟았다. 이어 같은 해 총 23경기(선발 7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41의 성적을 기록하며 투수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직전 시즌보다 많은 39경기(선발 13경기)에서 3승 8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며 발전한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투수 전향 3년 차를 맞은 올 시즌에는 시작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으로 합류해 KBO리그 정상급 투수로 성장했다.
4월 롯데가 단독 1위까지 오른 것은 나균안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다. 5경기 4승(공동 1위), 평균자책점 1.34(4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33과 3분의 2이닝으로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투수로서의 몫을 충실히 해주었다. 또한 나균안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롯데는 5경기 전승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부르는 ‘행운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나균안은 기자단 투표 총 29표 중 11표(37.9%), 팬 투표 392,071표 중 154,139표(39.3%)로 총점 38.62를 받아, 기자단 투표 17표(58.6%), 팬 투표 48,106표(12.3%)로 총점 35.45를 받은 NC 에릭 페디를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개인 첫 번째 월간 MVP를 수상하게 됐다.
4월 MVP로 선정된 나균안에게는 상금 200만 원과 함께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출신 중학교인 창원신월중에 나균안의 이름으로 200만 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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