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중간간부 인사 앞두고 재계 관심은 온통 '이정섭 부장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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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다음 달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 재계의 관심은 온통 이정섭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52·사법연수원 32기)에게 쏠리는 분위기다.
재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대부분 이 부장검사가 공조부를 맡은 이후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에 대비해 이 부장검사를 잘 아는 변호사가 소속돼 있는 로펌이나 변호사 확보전을 벌였는데, 요즘은 이 부장검사가 다음 인사에서 승진 또는 전보됐을 때를 대비한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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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반부패까지 총괄하는 중앙지검 4차장 될까 "걱정"
이르면 다음 달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 재계의 관심은 온통 이정섭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52·사법연수원 32기)에게 쏠리는 분위기다.
9일 본지가 만난 재계 관계자들은 거의 대부분 "이 부장검사는 이번에 어디로 이동하는지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 부장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공조부)를 지휘한다. 재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대부분 이 부장검사가 공조부를 맡은 이후 검찰 수사와 법원 재판에 대비해 이 부장검사를 잘 아는 변호사가 소속돼 있는 로펌이나 변호사 확보전을 벌였는데, 요즘은 이 부장검사가 다음 인사에서 승진 또는 전보됐을 때를 대비한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있다고 한다.
재계가 이 부장검사의 거취를 예의주시하는 이유는 공조부가 대기업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장검사의 수사 스타일은 윗선 눈치도 보지 않고 원리원칙대로 끝까지 파고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계 관계자들의 표현을 빌리면, 기업들은 "그의 수사에 많이 시달려 기진맥진한 상태"라고 한다.
공조부는 이 부장검사 보임 이후 대기업을 대대적으로 수사해서 재판에 넘겼다. 삼성전자(삼성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네이버(부동산사업 관련 시장지위 남용), 한국타이어(계열사 부당지원·횡령·배임), SPC(계열사 부당지원·배임), KT(일감 몰아주기) 등이 있다. 철강업체들의 철근담합, 보험계약 입찰담합, 아이스크림과 닭고기 가격 담합 사건 등도 매섭게 파고들었다. 지난 2일에는 구현모 전 KT대표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장지호 KT텔레캅 대표를, 전날에는 휴양콘도 운영업체 아난티와 삼성생명의 부동산 거래 비리 의혹과 관련해 전직 삼성생명 직원이자 현재 자산운용사 대표인 황모씨를 불러서 조사했다.
인사 전망에 대해선 검찰 안팎의 관측이 엇갈린다. 이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차장 승진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동안 보여준 가시적인 수사 실적이 있는 데다가 공조부를 맡을 때 수사팀 구성에 대한 전권을 받았을 만큼 검찰 수뇌부의 신뢰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승진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이 많다. 반면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중요 사건들에 대한 영향 등을 고려해 이번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크지 않은 폭으로 단행될 경우 이 부장검사도 잔류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재계는 '기업 저승사자'인 이 부장검사가 공조부를 떠날 경우 한숨 돌릴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만, 그가 반부패부와 공조부를 함께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로 승진할 경우 오히려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재계는 이 부장검사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단성한 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도 주목한다. 그동안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수사 등을 지휘해왔고,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사태 수사를 지휘하기 시작한 단 부장검사 역시 다음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 유력 후보 중 한명이다. 만약 단 수사단장이 이 자리로 옮긴다면 불법에 연루되는 기업은 이정섭 부장검사 때보다 더 힘든 수사를 받을 수도 있다고 재계는 내다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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