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신임 원내대표에 배진교…“증오의 정치와 타협하지 않겠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9일 정의당 4기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당초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된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출마 의사를 철회하면서다.
이은주 전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장 의원이 출마 의사를 철회해서 배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배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에 이어서 마지막 원내대표를 맡게 됐다”며 “재창당과 총선 승리에 저의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할 것을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엄숙히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은 악마와 싸우지 않겠다”며 “서로를 악마로 모는 극단적 정쟁세력에 잠식당한 양당은 민주주의의 원칙과 상식을 무시하고 당파적 이익에만 몰두하다가 민심을 잃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정의당 이런 증오의 정치와 타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배 원내대표는 “의원단과 합심을 통해 당과 원내의 단결을 이루고 뜻이 맞는 원내 다양한 정당과 폭넓게 연대하겠다”며 “용산 대통령실을 향해 일렬종대로 정렬한 획일주의 여당보다 다양성을 가진 야당이 협력하고 연대할 때 훨씬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해보이겠다”고 말했다.
당 대표를 지낸 심상정 의원을 제외하고, 그간 21대 국회에서 아직 원내대표를 맡지 않았던 의원은 장 의원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뿐이었다.
당초 류 의원이 장 의원에 대한 지지를 밝히면서, 소속 의원들이 돌아가며 원내대표를 맡았던 관례에 따라 사실상 장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정의당은 2일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당내 최대 계파인 ‘인천연합’의 추대를 받은 배 의원이 원내대표에 다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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