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Z 플립5, 외부화면 1.9인치→4인치로 확 커지나

외관 추정 이미지 유출
언팩 앞당겨질 가능성도

올해 여름 공개될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5 화면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해외 IT 매체 '샘모바일', 유명 IT 팁스터(루머 제공자) '아이스유니버스' 등에 따르면, 최근 플립5 투명 보호 케이스로 보이는 사진 자료가 유출됐다.

이 이미지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플립5는 전작인 플립4보다 커버 디스플레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플립4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는 1.9인치였지만, 플립5는 3~4인치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가 공개한 삼성전자 새 폴더블폰 예상 디자인. [이미지출처=트위터]

디스플레이 모양도 수정됐다. 전작은 가로 길이가 세로 보다 긴 직사각형 형태였지만, 새로 출시될 제품은 세로 길이가 좀 더 길어져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가 됐다.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 확대로 인해 스마트폰이 접힌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호 케이스의 카메라 부분 크기를 고려하면 렌즈는 전작처럼 총 2개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에는 USB-C 포트가 자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또 다른 폴더블 스마트폰인 폴드5 역시 전작과 비교해 힌지(경첩) 주름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변화에 따른 우려 요소도 있다. 디스플레이 크기 확대는 전력 소모율을 늘릴 수 있다. 이에 따른 배터리 소모량 증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이다. 해외 전문가들은 삼성이 고급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해 이 문제를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의 이번 플래그십 제품은 퀄컴이 설계한 스냅드래곤 8 2세대 AP를 사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칩은 전력 효율 증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새 스마트폰 '언팩' 시점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앞서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 대규모 적자로 지난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부진을 떨쳐낼 하반기 히트 상품이 절실한 상태다.

구글 최초의 폴더블폰. [이미지출처=트위터]

또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삼성의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구글도 내달 자사 최초 접는 스마트폰 '픽셀 폴드' 공식 출마를 점치고 있다.

그동안 삼성은 언팩 행사를 8월 둘째 주에 진행해 왔다. 그러나 해외 매체들은 올해엔 그 시기가 살짝 앞당겨져 8월 첫째 주, 또는 7월 마지막 주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은 "언팩 시점과 장소는 미정"이라고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