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1Q 최고매출 낸 셀트리온…램시마가 이끌었다

이명환 2023. 5. 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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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의 성장세를 앞세워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975억원, 영업이익이 182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는 2013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전 세계에서 11조9267억원의 누적 처방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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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의 성장세를 앞세워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램시마SC. [이미지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975억원, 영업이익이 182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12.4%, 영업이익은 41% 각각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30.5%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1분기 매출이 증가한 배경으로 바이오의약품의 매출 증가를 제시했다. 셀트리온의 올해 1분기 바이오의약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역시 사상 최초로 분기 기준 매출액 4000억원을 돌파했다.

수익성이 높은 램시마SC의 매출 비중이 늘어난 점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는 셀트리온이 개발해 생산 중인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램시마SC는 이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만든 제제다. 특히 램시마SC는 인플릭시맙 제제를 피하주사형으로 개발해 출시한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다.

램시마 제품군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유럽 시장에서의 램시마와 램시마SC의 점유율은 60.6%에 달한다. 이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레미케이드’보다도 높은 수치다. 램시마SC는 유럽 주요 5개국에서 16.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독일에서 32%, 프랑스에서 21%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해당 시장에서 램시마와 램시마SC 합산 점유율은 67.9%에 달한다. 미국 시장에서도 램시마(미국 제품명 인플렉트라)는 1분기 기준 31.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램시마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개발해 판매 중인 의약품 중 가장 많은 누적 처방액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는 2013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전 세계에서 11조9267억원의 누적 처방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점으로는 처방액 12조원을 돌파했다. 이 기간 글로벌 누적 매출액은 5조1631억원이다. 국내 개발 및 생산 의약품 중 단일 품목으로 글로벌 누적 처방액 12조원, 누적 매출 5조원을 넘긴 제품은 램시마가 처음이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의 확장 가능성도 있다. 램시마SC는 현재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데, 셀트리온은 오는 10월께 램시마SC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램시마는 당초 바이오시밀러로 개발됐지만 FDA에서 램시마SC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신약 허가 신청을 권고했다. 지난해 말 신약 허가신청이 접수돼 현재 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램시마가 시장 확장 등 성장세를 앞세워 셀트리온의 이익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하 경쟁이 치열한 휴미라 시장과는 달리 램시마SC는 레미케이드 시장에서 유일한 피하주사 제형"이라며 "자가 투약으로 인한 투약 편의성과 함께 병원 방문으로 인한 비용이 없어 가격 경쟁에서도 유리해 2024년으로 예상되는 미국 출시 이후에는 높은 이익 기여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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