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게 기회가 된 ‘LH 신기술 인증’…판로개척부터 성장 지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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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진행하는 '중소기업 대상 신기술 공모'에 선정된 기업들에서 매출이 늘고 판로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운섭 LH 건설안전기술본부장은 "지난해 LH는 중소기업 신기술 인증을 통해 발굴한 제품을 포함해 전체 구매 제품 중 85.3%인 8조6000억원을 중소기업에서 구매했다"며 "중소기업 신기술 발굴 및 판로 확대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을 마련해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건설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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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현장 적용 제품 1306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진행하는 ‘중소기업 대상 신기술 공모’에 선정된 기업들에서 매출이 늘고 판로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LH에 따르면 중소기업 대상 신기술 공모를 통해 9년간 총 244건(작년 말 기준)의 신기술이 선정됐으며, 1306억원 상당의 기술과 제품들이 LH 현장에 적용됐다. 특히 그동안 판로를 찾지 못해 현장에 적용된 적이 없었던 중소기업의 우수 기술과 제품들은 ‘LH 인증신기술 선정’으로 LH 현장을 비롯한 공공기관 납품 등 초기 판로를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일례로 태양광발전장치 전문기업인 원광에스앤티는 2020년 LH인증신기술 공모사업에서 선정된 이후 공동주택 건설 현장에서 주문이 늘기 시작하면서 약 70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약 146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 회사는 사회기반시설(SOC) 공공기관 통합인증 플랫폼인 SOC 기술마켓으로부터 혁신기술 인증을 받아 LH 외의 공공기관으로 판로를 확장했다.
조립식 저수조 시공 전문기업 피엘테크코리아는 개발한 볼트조립식 PDF 저수조가 2020년 LH 신기술 인증을 받은 이후 매출이 65억원에서 90억원으로 약 140% 증가했다. 현재 이 기업은 매출 증가에 따라 신규 인력 채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LH는 올해도 2차례 신기술 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 제로에너지주택, 층간소음 저감 등 특화분야 신기술 발굴을 확대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의 신기술 인증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H는 이외에도 도시·건설 분야 혁신적인 기술개발 아이디어가 있는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도 돕고 있다. 2015년부터 지난 8년간 대·중소기업·농어촌협력재단에 104억원을 출연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간접 지원하고 있다. 또 2020년부터는 28억원의 기금을 출연해 스마트 공장 구축, 공정품질 개선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 투자와 프로세스 혁신을 지원한다.
중소기업과 공동 연구개발(R&D)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기술개발 시 공사에 납부하는 기술료의 20%를 감면하고, 중소기업 협력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이 원가절감 등 합의한 공동 목표를 달성하는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내일채움공제’와 연계를 통한 중소기업의 고용 안정에도 나섰다. 중소기업 핵심 인력이 5년 이상 재직하는 경우 해당 인력에게 지급되는 인센티브의 중소기업 부담 월납입금 24만원 중 10만원을 LH가 부담한다. 올해는 제조·건설 분야 50인 미만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청년근로자까지 대상을 넓히기로 했다.
정운섭 LH 건설안전기술본부장은 "지난해 LH는 중소기업 신기술 인증을 통해 발굴한 제품을 포함해 전체 구매 제품 중 85.3%인 8조6000억원을 중소기업에서 구매했다"며 "중소기업 신기술 발굴 및 판로 확대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을 마련해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건설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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