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3사 PP 프로그램 사용료 13.8% 늘었지만 갈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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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TV(IPTV) 3사가 지난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Program Provider)에 지급한 프로그램 사용료는 총 5495억8200만원으로 나타났다.
IPTV 3사의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 규모는 매년 증가세다.
PP 업계 관계자는 "IPTV가 지급하는 프로그램 사용료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하지만 기존 사용료가 턱없이 낮은 상황에서 증가 폭은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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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용료가 낮아" VS "지속 증가"
인터넷TV(IPTV) 3사가 지난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Program Provider)에 지급한 프로그램 사용료는 총 5495억8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13.8% 증가한 규모다.
9일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는 지급 내역을 이같이 공개했다. KT는 2399억1900만원, SK브로드밴드는 1554억8900만원, LG유플러스는 1541억7400만원을 PP에 프로그램 사용료로 지급했다. 프로그램 사용료는 실시간 일반채널 프로그램 사용료와 무료 주문형비디오(VOD) 사용료로 나눈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유료채널, 유료 VOD는 제외한다.
2021년보다 지급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KT다. 전년 대비 17.6% 뛰었다. 특히 무료 주문형비디오(VOD) 사용료가 974억9300만원으로 30.3% 증가했다. 실시간 일반채널 프로그램 사용료는 10.2% 늘어난 1424억2600만원이다. 중소·개별PP 프로그램 사용료는 6.3% 증가한 464억900만원이다.
SK브로드밴드는 실시간 일반채널 프로그램 사용료로 9.5% 늘어난 1274억600만원을 냈다. 중소·개별PP 프로그램 사용료는 8.9% 늘어난 427억8500만원이다. 무료 VOD 사용료는 280억8300만원으로 3.4% 늘었다. 전체 지급액은 8.4%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실시간 일반채널 프로그램 사용료로 전년보다 13.4% 늘어난 1173억300만원을 냈다. 중소·개별PP 프로그램 사용료는 483억1300만원으로 17.1% 늘었다. 3사 중 중소·개별PP에 가장 많은 액수를 지급했다. 무료 VOD 사용료는 368억71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3.4% 늘었다.
IPTV 3사의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 규모는 매년 증가세다. 2020년 4007억7600만원, 2021년 4830억4300만원을 지급했다. 전년도와 지급 액수를 비교하면 2020년에는 13.3%, 2021년에는 20.5%, 2022년에는 13.8% 증가했다.
프로그램 사용료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둘러싼 IPTV와 PP 간 갈등은 여전하다. PP 업계에서는 사용료가 늘어도 절대적 액수는 작기 때문에 여전히 제값을 받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PP 업계 관계자는 "IPTV가 지급하는 프로그램 사용료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하지만 기존 사용료가 턱없이 낮은 상황에서 증가 폭은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IPTV 업계는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정당한 대가를 치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IPTV 업계 관계자는 "전년도 대비 계속해서 지급 액수가 늘어나고 있다. 공정한 지표에 따라 사용료를 지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반복되는 갈등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합리적인 프로그램 사용료 책정을 위해 콘텐츠 대가 산정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중이다. 또 콘텐츠를 먼저 공급하고 이후 계약을 체결하는 관행을 깨기 위해 '선계약 후공급' 원칙을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업자 간 이견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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