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제왕’ SON과 끝까지 갈까… 챔스 못 가도 잔류 의지

김희웅 2023. 5. 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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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가운데)이 최근 인터뷰에서 토트넘 잔류를 시사했다.(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 공격 듀오 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 (사진=게티이미지)
해리 케인(30·토트넘)이 손흥민(31)과 함께 다음 시즌도 토트넘 공격을 이끌까. 이적설이 돌고 있는 케인이지만, 최근 인터뷰에서 잔류를 시사하는 발언을 남겼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케인은 8일(한국시간) “이제 3경기가 남았고 다음 주 원정에서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큰 경기를 치른다”며 “이번 시즌을 유럽대항전(티켓)과 함께 마무리할 수 있다면 힘든 시즌을 마친 작은 보상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를 위해 싸울 것이고 3경기에서 3승을 거두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 출전권을 얻고 싶다는 뜻이다. 애초 토트넘은 최상위 레벨의 대회인 UEFA 챔피언스리그(UCL) 참가가 유력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 미끄러지면서 그 아래 단계인 UEFA 유로파리그(UEL) 출전도 불투명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 6위 팀이 다음 시즌 UEL 티켓을 얻을 수 있는데, 3경기를 남겨둔 토트넘은 간신히 6위를 지키고 있다. 

그 이상을 바라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또한 현실적으로 아래 팀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7위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승점 55) 8위 애스턴 빌라(승점 54)가 남은 3경기에서 토트넘(승점 57)을 따라잡을 수 있다. 만약 토트넘이 7위로 시즌을 마감하면, 가장 아래 단계인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에 나가게 된다. 차라리 8위를 해서 UECL에 안 나가는 게 낫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대회 권위는 떨어진다. 

해리 케인.(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케인은 “궁극적으로 나는 어떤 대회든 축구 경기를 하는 것 자체를 좋아한다. 어떤 대회에 출전하든 무시할 수 없다”며 “UECL에 진출해 우승하면, 그만한 가치가 있는 대회다. 그렇지 못하면 사람들은 아마 불편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잔류를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4년 6월까지인데,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이 이적의 마지막 기회라고 여겨졌다. 개인 커리어는 누구보다 화려하지만,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한 케인은 과거 트로피를 두고 경쟁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을 원한 바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유럽대항전 최상위 레벨인 UCL 티켓을 거머쥐는 게 케인을 잡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 중 하나였다. 그러나 케인이 UECL에서도 뛸 의지를 드러냈다.

케인은 “15년 동안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클럽에서 우리가 우승한다면, 그간의 아픔을 씻어낼 기회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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