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배터리 과잉공급에 들어간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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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업계가 '과잉생산'이라는 문제에 직면했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공급의 약 56%를 담당하는 중국업체들 가운데 일부 기업은 이미 지난해 10월 공급이 수요를 상회하는 과잉공급에 들어갔다.
한국신용평가는 "2018년부터 국내 배터리 3사가 진출해 폴란드와 헝가리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중국 업체들과 현지 신생 업체들도 유럽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며 "2024년부터는 공급량이 수요량을 30%가량 상회하며 공급과잉 기조가 나타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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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일부기업, 수요보다 공급 많아
중국 배터리업계가 ‘과잉생산’이라는 문제에 직면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철폐로 올해 1분기 중국 전기차 생산판매량은 30개월 만에 감소했다. 세계 전기차 배터리 공급의 약 56%를 담당하는 중국업체들 가운데 일부 기업은 이미 지난해 10월 공급이 수요를 상회하는 과잉공급에 들어갔다.
지난 3월 ‘인터배터리 2023’ 기간 중 열린 '더 배터리 콘퍼런스'에 참석한 마르코 모더 매켄지앤드컴퍼니 파트너도 “2025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 전망치 2300GWh를 넘어선 배터리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배터리 정보업체 벤치마크미네랄스인텔리전스(BMI)는 2031년 중국의 배터리 생산량은 3733GWh로, 이는 세계 수요 전망치(1721GWh)의 두 배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전동화 정책 추진에 따라 신생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회사들이 우후죽순 생겨난 영향이 크다. 중국 전역에 125개 배터리 기가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는 유럽과 북미 배터리 공장 숫자를 합친 것보다 10배 이상 큰 규모다.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먼저 전기차 전환 정책을 펼친 유럽 시장에서 과잉공급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신용평가는 “2018년부터 국내 배터리 3사가 진출해 폴란드와 헝가리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중국 업체들과 현지 신생 업체들도 유럽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며 “2024년부터는 공급량이 수요량을 30%가량 상회하며 공급과잉 기조가 나타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과잉공급 우려가 커지자 원자재 가격도 하향세로 돌아섰다. 배터리 주요 광물인 탄산리튬 가격은 상하이 비철금속 거래 시장에서 45만7692위안(지난 5일 기준)을 기록,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1년 새 61.6% 떨어졌다. 니켈 가격은 런던금속거래소에서 2만4447달러로, 같은 기간 18.5% 하락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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