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투자"…반도체 한파, 내년엔 확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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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이 유례없는 수요 침체로 실적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들은 투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9일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가 발간한 '2023년 SIA 팩트북'에 따르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시설·연구개발(R&D) 등에 매년 매출의 30%를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SIA는 "반도체 제조업체의 경우 빠른 속도의 산업 혁신으로 인해 첨단 장치들을 계속 생산하려면 막대한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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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작년 美 시설투자율 15% 넘겨…20년만에 최고
삼성 역대급 투자…SK하닉도 R&D 크게 늘려
내년 반도체 전년대비 8.3% 증가, 반등 뚜렷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반도체 산업이 유례없는 수요 침체로 실적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들은 투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는 호황과 불황을 주기적으로 반복하는 '사이클 산업'으로 불린다. 실적 위기 상황에서도 미래 호황기를 대비해 선 투자가 꾸준한 상황이다.
9일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가 발간한 '2023년 SIA 팩트북'에 따르면,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시설·연구개발(R&D) 등에 매년 매출의 30%를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미국 반도체 기업의 매출 대비 시설투자(캐팩스)는 20년 만에 평균 15%를 넘어섰다. 이는 2001년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이 급속히 성장하다가 하루 아침에 사라진 '닷컴 버블' 이후 처음이다. 매출액 대비 R&D 지출도 지난 20년간 연평균 15%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로 최악의 침체에 접어든 2001년 이후, 반도체 시장도 20년 만의 침체기로 접어들었지만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는 여전히 꾸준하다. SIA는 "반도체 제조업체의 경우 빠른 속도의 산업 혁신으로 인해 첨단 장치들을 계속 생산하려면 막대한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실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올해 역대급 실적 부진이 예고됐지만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한파 속에도 10조7000억원을 시설투자비로 집행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금액이다. 시설투자의 92%인 9조8000억원은 반도체 분야에 집중됐다. R&D 투자도 1분기 영업이익 6400억원의 10배가 넘는 6조5800억원을 투입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시설투자는 전년 대비 50% 이하로 줄이기로 했지만, DDR5 등 최신 메모리 제품에 대한 투자는 지속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특히 지난해 R&D에 전체 매출액의 11.0%에 해당하는 4조9053억원을 투자해, 전년(9.4%)보다 비중을 늘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와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만 각각 4조5800억원, 3조4000억원 등 8조원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는 2분기에는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내년 반도체 시장 낙관론도 커지고 있다. SIA와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내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6020억 달러를 기록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4.1% 감소한 5565억6800만 달러에 그칠 전망이지만, 내년에는 8.3% 증가하며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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