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예비 후보 추천 받겠다”...‘뉴 거버넌스 구축’하는 KT

이성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5@mk.co.kr) 2023. 5. 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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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신임 사외이사 선임…대표이사 후보자는 7월께 확정”
(출처=연합뉴스)
구현모 전 대표이사 사퇴 후 수개월째 경영 공백 사태를 맞고 있는 KT가 ‘뉴 거버넌스 구축 TF(이하 TF)’에서 마련한 개선안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고 5월 8일 밝혔다.

KT는 지난 4월 17일 국내외 주요 주주 추천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들로 TF를 구성했다. TF는 소유분산기업의 낙하산 인사 방지와 함께 대외적으로 신뢰받는 KT 지배구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시작으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KT는 TF가 위원 간 5차례에 걸친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이번 지배구조 개선의 첫 번째 단계이자 가장 시급한 과제인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먼저, KT가 특정 대주주가 없는 소유분산기업인 점을 고려해 주주 권익 보호 차원에서 ‘주주 대상 사외이사 예비 후보 추천’ 방식을 도입한다. 5월 8일 기준 자사 주식을 6개월 이상, 1주라도 보유한 모든 주주로부터 사외이사 예비 후보 추천을 받는다. 추천자 접수 기간은 이날부터 5월 16일 오후 1시까지다.

KT는 이렇게 접수한 주주 추천 후보에 외부 전문기관이 추천한 후보를 더해 사외이사 후보자군을 구성하고 심사를 통해 이사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사회에는 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 1인 이상이 포함된다.

아울러 후보 심사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사내이사 참여를 배제한다. 이에 따라 기존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됐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100% 사외이사로만 구성된다.

마지막으로 사외이사 후보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을 활용한다. 자문단은 TF가 외부 전문 기관에서 후보 추천을 받아 1차 평가를 진행한 뒤 이를 토대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자문가 5인을 선정해 구성된다. 자문단은 사외이사 후보를 전문성·독립성·공정성·충실성 측면에서 심사해 후보자를 압축하는 역할을 하며, 이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2차 평가해 최종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한다.

이 밖에 TF는 앞으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와 이사회 역할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사회의 감독 기능 강화 ▲주주 가치 제고 ▲내부 참호 구축 사전 차단 등을 위해 사내이사를 대표이사 1인으로 한정하는 등 사내이사 수 축소(사내이사 3인→1인) ▲이사회 내 위원회 역할 조정 ▲대표이사 선임 시 주주총회 특별 결의 적용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T는 TF가 마련한 개선안에 따라 주주 추천 후보를 포함한 사외이사 후보군을 구성한 후 신임 사외이사를 6월 말 선임할 예정이다.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되는 대로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를 7월경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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