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커머스·콘텐츠 인수 전략 드디어 빛봤다
정길준 2023. 5. 9. 07:01
1분기 영업익 증권가 예상치 상회
커머스 45.5%·콘텐츠 94.0% 성장
포시마크·이북재팬 인수 성과
네이버가 업계의 우려를 딛고 단행한 커머스·콘텐츠 분야 투자가 드디어 빛을 봤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에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하락을 막는 데 성공했다.
네이버는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2804억원, 33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3.6%, 9.5%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당초 증권가는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약 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검색 광고 기반의 서치플랫폼 매출은 8515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반해 신사업이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커머스는 45.5%, 콘텐츠는 94.0% 올랐다.
커머스 영역에서 네이버는 올해 1월 북미 최대 패션 C2C(개인 간 거래) 포시마크를 1조6700억원에 품었다. 포시마크는 중고 거래에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기능을 입힌 것이 특징이다. 미국인 4명 중 1명이 사용할 정도로 인기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인수 발표 당시 네이버의 주가는 8% 가까이 떨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커머스 플랫폼들이 불황에 빠졌고, 가격도 비싸다는 지적에서다.
김남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포시마크는 지난 분기와 유사하게 매출이 8% 정도 성장했다. 가장 큰 경쟁사인 메루카리는 매년 수익이 10% 이상 빠지고 있다"며 "대부분 역성장하는 것과 다르게 포시마크는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자신감 덕분에 네이버의 커머스 매출은 지난해 4000억원대를 유지하다 올해 1분기 포시마크 편입 효과로 6059억원으로 확 뛰었다.
김남선 CFO는 "과거에는 한 번도 포시마크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1P 광고를 논의 끝에 최근에 붙였다"며 "그 결과 앞으로는 더 큰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고 했다.
특히 올해는 해외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고 서비스에 집중해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성장은 경쟁사 대비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웹툰을 필두로 한 콘텐츠 사업도 날개를 달았다. 4대 신사업(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중 유일하게 작년 1분기 2120억원에서 올해 1분기 4113억원으로 2배에 가까운 매출 성장세를 과시했다. 지난해 2000억원을 들여 일본 전자책 서비스 이북재팬을 인수한 효과도 봤다.
김남선 CFO는 "웹툰의 소비 시간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작년 초 대비 올해 초 10% 늘었다"며 "넷플릭스와 영화 등 원천 소스를 개발해 소비 시간을 더 늘려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웹툰은 경쟁 플랫폼 대비 과금의 수준이 굉장히 낮다"며 "앞으로는 이런 과금 기회를 확대하고 현재까지 소극적이었던 광고 상품을 도입해 시간뿐 아니라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커머스 45.5%·콘텐츠 94.0% 성장
포시마크·이북재팬 인수 성과
네이버가 업계의 우려를 딛고 단행한 커머스·콘텐츠 분야 투자가 드디어 빛을 봤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에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하락을 막는 데 성공했다.
네이버는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2804억원, 33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3.6%, 9.5%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당초 증권가는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약 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검색 광고 기반의 서치플랫폼 매출은 8515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반해 신사업이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커머스는 45.5%, 콘텐츠는 94.0% 올랐다.
커머스 영역에서 네이버는 올해 1월 북미 최대 패션 C2C(개인 간 거래) 포시마크를 1조6700억원에 품었다. 포시마크는 중고 거래에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기능을 입힌 것이 특징이다. 미국인 4명 중 1명이 사용할 정도로 인기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인수 발표 당시 네이버의 주가는 8% 가까이 떨어졌다. 전 세계적으로 커머스 플랫폼들이 불황에 빠졌고, 가격도 비싸다는 지적에서다.
김남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포시마크는 지난 분기와 유사하게 매출이 8% 정도 성장했다. 가장 큰 경쟁사인 메루카리는 매년 수익이 10% 이상 빠지고 있다"며 "대부분 역성장하는 것과 다르게 포시마크는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자신감 덕분에 네이버의 커머스 매출은 지난해 4000억원대를 유지하다 올해 1분기 포시마크 편입 효과로 6059억원으로 확 뛰었다.
김남선 CFO는 "과거에는 한 번도 포시마크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1P 광고를 논의 끝에 최근에 붙였다"며 "그 결과 앞으로는 더 큰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고 했다.
특히 올해는 해외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고 서비스에 집중해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성장은 경쟁사 대비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웹툰을 필두로 한 콘텐츠 사업도 날개를 달았다. 4대 신사업(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중 유일하게 작년 1분기 2120억원에서 올해 1분기 4113억원으로 2배에 가까운 매출 성장세를 과시했다. 지난해 2000억원을 들여 일본 전자책 서비스 이북재팬을 인수한 효과도 봤다.
김남선 CFO는 "웹툰의 소비 시간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작년 초 대비 올해 초 10% 늘었다"며 "넷플릭스와 영화 등 원천 소스를 개발해 소비 시간을 더 늘려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웹툰은 경쟁 플랫폼 대비 과금의 수준이 굉장히 낮다"며 "앞으로는 이런 과금 기회를 확대하고 현재까지 소극적이었던 광고 상품을 도입해 시간뿐 아니라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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